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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할 말 많지만..."… 중국 눈치만 보는 한국 기업들

머니투데이방송 강은혜 기자2018/06/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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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이 우리 기업들을 향한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대표적 수출 산업인 반도체는 물론이고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노골적인 경계심을 드러내고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제대로 대응도 못하고 최대한 숨죽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중국의 견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산업부 강은혜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얼마전에 중국정부가 우리기업들을 포함해 글로벌 3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에 대한 가격 담합 조사에 나섰죠?

기자> 네, 중국이 우리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 빅3 회사에 대한 반도체 가격 담합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중화권 외신에 따르면, 중국 시장감독총국 산하에 있는 반독점국 조사관들이 지난달 31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개 회사의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에 위치한 사무실을 찾아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한 이유가 담합때문이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도체 빅3가 막강한 시장 독점력을 이용해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건데요.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D램 가격(DDR4 4Gb PC향 범용제품 기준)은 85.1% 올랐습니다.

하지만 메모리 가격이 상승한 것은 스마트폰, 데이터센터 등 D램 수요가 급증하면서 나타난 현상일뿐 담합은 아니라는 것이 해당 기업들의 설명입니다.

앵커> 반도체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가격 담합을 의심하고 있는건데, 중국은 이미 지난해부터 반도체 가격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고요?

기자> 네, 사실 반도체 가격이라는 것은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되는데, 일단 최근 모바일뿐 아니라 구글이나 아마존 등 IT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확충하면서 D램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반면, 공정이 복잡해지면서 생산량은 늘지 않고있는 상황입니다. 과거에는 미세공정으로 전환될수록 생산량이 50%씩 쭉쭉 늘었는데 지금은 생산 자체에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데다 생산량도 과거처럼 크게 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공정 가동률이 수년째 100%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중국 정부는 가격 담합을 의심하고 있는건데요.

사실 업계에서는 중국이 가격 담합 의혹을 포착했기 때문에 수사에 착수했다기 보다는, 자국 IT업체들이 D램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니까 그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더이상 가격을 올리지 말라는 압박 차원에서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중국 스마트폰, PC 제조사들은 중국 경제정책 총괄 부서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에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계속 오르고 공급도 원할하지 않다"며 삼성전자를 제소했습니다.

이어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위원회는 삼성전자에 가격인상을 자제하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LG디스플레이 중국 공장을 두고 중국 정부가 기술이전을 승인 요건으로 내걸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었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나긴했는데 왜 이런 오보가 나온거죠?

기자> 네, 중국 정부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공장 건설 승인 조건으로 OLED기술 이전을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는데요.

일단 LG디스플레이 측은 "중국 정부로 부터 기술이전 요청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의혹을 일축시켰습니다.

현재 예정대로 기초 공사를 거의 완료한 상태이고, 이르면 이달 중 건설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사실 이 8.5세대 OLED 공장은 LG디스플레이와 중국 지방정부인 광저우시가 7대3 합작으로 설립하는 것으로, 이제와서 기술이전을 요구한다는 것 자체가 법적근거가 없는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는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이야기가 흘러나왔을까요?

관련업계에서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LG디스플레이를 견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흘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업계 관계자 : 보통때 같으면 쉽게 될 것들이 조금 늦어지고, 자꾸 여러가지 제동이 걸리는 일이 생기니까 (중국 업체들의 견제)이런 게 아니냐 보고있는거죠]

또 중국 패널업체들은 LG디스플레이 공장 승인을 내주는 것에 상당히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이유로 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일단 가격담합도 억울한 부분이 있는 것 같고, 디스플레이 업계에 대한 견제가 심한데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자> 네, 일단 반도체 가격 담합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가격인상은 수급 현상때문이지 담합은 아니라는 입장은 분명합니다.

사실 과거에 담합 혐의로 과징금을 받은 선례가 있긴합니다.

2004년 미국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일본 엘피다 등이 반도체 가격 담합 혐의로 1조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물고 일부 직원은 징역형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반도체 회사들이 10군데가 넘었던 시절이었고, 지금은 3개 회사 뿐인데다, 이 사건 이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게 이들 회사들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중국이 반도체 최대 시장인 만큼 드러내놓고 반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중국 광저우 공장 관련 보도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놓거나 하진 않았는데요.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의 민원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만큼 굳이 나서서 각을 세울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이미 우리 기업들은 한차례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으로 유통, 관광업계가 홍역을 치른바있습니다. 이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견제가 어떤식으로 확산될지 몰라 관련 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강은혜 기자 (grace1207@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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