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가상화폐 시황] 비트·알트코인 10% 급락…美 조사·코인레일 해킹 영향

김예람 기자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급락하고 있다. 미국 금융당국이 시세 조작을 조사하고 있고, 한국 거래소 코인레일의 해킹 사고가 터지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급랭하는 모양새다.

11일 오전 8시 47분 현재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9.46% 하락한 753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과 리플, 비트코인 캐시 등도 10~13% 하락세다.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도 급감했다. 하루 전날에는 시장 시가총액이 3,185억달러였지만, 이날 3,000억 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이번 급락세는 미국 연방상품선물위원회(CFTC)가 시세 조작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가상화폐 거래소에 포괄적인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에서 비롯됐다.

CFTC는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선물 가격을 왜곡시키기 위해 부적절한 거래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비트스탬프와 코인베이스, 잇빗, 크라켄 등 미국내 주요 거래소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특히 실제 거래 의사 없이 대규모로 매수 매도 주문을 낸 뒤 곧바로 취소하는 '스푸핑' 거래 기법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레일이 본 해킹 피해도 영향을 미쳤다. 코인레일은 1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해킹 공격으로 펀디엑스, 애스톤, 엔퍼 등 가상화폐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거래는 일시 중단됐다.

업계에 따르면 유출된 가상화폐 규모는 210억 달러 상당의 펀디엑스, 149억원 상당의 애스톤 등 약 400억원에 이른다. 국내 최대 규모 피해다.

코인레일은 "전체 코인·토큰 보유액의 70%는 안전하게 콜드 월렛으로 이동해 보관 중"이라며 "유출이 확인된 코인의 3분의 2는 각 코인사 및 관련 거래소와 협의를 통해 동결·회수에 준하는 조치가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가상화폐도 회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돌려받을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2월 가상 화폐 거래소 유빗은 170여억원어치 가상 화폐를 도난당했다. 유빗은 파산 신청을 한 뒤 보험금을 받아 피해를 보상한다고 했으나 보장 한도는 30억원에 불과했다. 유빗은 상호를 바꾸기 전 '야피존'이던 당시 55억원 상당의 해킹 사고를 본 바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