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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기자들] 2018 부산모터쇼 살펴보니…대세는 SUV·친환경차

최종근 기자

취재현장에서 독점 발굴한 특종,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슈. 특종과 이슈에 강한 머니투데이 방송 기자들의 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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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특종과 이슈에 강한 기자들, 산업1부 최종근 기자입니다. 요즘 부산에서는 국내 최대 자동차 축제인 부산 국제모터쇼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모터쇼의 키워드는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와 친환경차입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신형 SUV를 비롯해 전기차 등 다양한 미래자동차를 공개한 가운데 수입 자동차 업체들도 본격적인 친환경차 대중화 시대에 앞서 신차를 공개하고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는데요. 부산에서 직접 다양한 이야기들을 직접 취재왔습니다.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보다'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모터쇼의 이모저모를 지금부터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최 기자, 부산 국제모터쇼가 지난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1일간의 일정을 시작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2018 부산 국제모터쇼가 오는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립니다.

올해 모터쇼에는 국내 완성차 8개 브랜드, 해외 완성차 11개 브랜드 등 국내외 19개 브랜드가 참여해 모두 35대의 신차를 선보입니다.

지난 8일 개막한 이번 부산 국제모터쇼는 어제 하루 9만 9000여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개막 3일째인 지난 10일까지 총 22만여명이 전시장을 찾았습니다.

이번 모터쇼에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신형 SUV 차량이 많이 전시됐고요.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보다 라는 주제에 맞춰 전기차나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출품 대수가 전체의 20%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올해 부산 국제모터쇼의 키워드는 SUV, 친환경차라고 할 수 있겠군요. 국내 완성차 업체들 이야기부터 한번 들여다보죠.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대형 SUV 차량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죠?

기자> 네. 현대차는 이번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전세계 최초로 대형 SUV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를 공개했습니다.

이 차량은 현대차 SUV 디자인의 미래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자동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현대차가 유일하게 이번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 차량을 출품한 것이고요.

현대차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죠.

[이상엽 / 현대자동차 스타일링 담당 상무 : SUV의 강한 캐릭터, 완전한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기 위한 부분을 보여주기 위해서 중대형 SUV의 비전을 만든 것이 될 수 있겠고, 플래그십이라고 이야기하는 SUV는 역시 중대형 SUV고, 중대형 SUV에 대한 비전을...]

현대차는 앞으로 현대룩 이라는 디자인 전략을 사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는데요.

차종간 비슷한 디자인으로 동일한 정체성을 구현하는 패밀리룩이 아니라 차마다 고유한 개성과 역할을 갖도록 디자인하고, 이것이 모이면 하나의 팀처럼 보일 수 있는 디자인 전략을 사용하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번에 세계 최초로 공개한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 차량이 이같은 전략의 청사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주력 모델 중 하나인 투싼 부분변경 모델을 아시아 최초로 내놓는 등 신형 SUV 차종에 중점을 뒀습니다.

앵커> 경영정상화에 나선 한국GM도 최근 세단 대신 SUV 차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는데요. 이번 부산 국제모터쇼에서는 법정관리 위기를 겪은 이후 처음으로 SUV 차량을 공개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부산 국제모터쇼에서는 다양한 SUV 신차가 공개된 것이 특징입니다.

경영 정상화에 나선 한국GM도 내수 부진을 이겨내기 위해 SUV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한국GM은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국내에 처음으로 중형 SUV 이쿼녹스를 공개했는데요.

이쿼녹스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29만대가 팔린 GM의 대표 차량입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죠.

[카허 카젬 / 한국GM 사장 : 향후 5년 동안 15종의 신형,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것입니다. 앞으로 쉐보레의 내수 판매에서 SUV는 60%를 점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SUV 출시 대장정의 첫 제품은 이쿼녹스입니다.]

아울러 한국GM은 대형 SUV인 트래버스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카허 카젬 사장은 "이쿼녹스에 이어 트래버스가 다음에 출시될 쉐보레의 SUV로 기대해도 좋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미국에서 경쟁력을 입증 받은 SUV 차종을 국내 시장에 적극적으로 들여오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번엔 친환경차 이야기도 한번 해보죠. 전기차 경우는 최근에 1회 충전 주행거리가 크게 개선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부산 국제모터쇼에 출품된 국산 전기차도 살펴보죠.

기자> 네. 기아차는 한번 충전하면 380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는 니로 전기차를 공개했습니다.

이 정도면 한번 충전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갈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인데요.

특히 내장 디자인은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는데요.

소형 SUV 전기차지만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고요.

기아차 관계자 이야기 들어보시죠.

[최진우 / 기아자동차 중대형PM센터장 전무 : 니로 EV는 기아차에서 최초로 개발해서 판매하는 SUV형 전기차입니다. 대용량의 배터리, 고성능 모터 등을 적용해 주행 성능은 물론 항속거리까지 최적화할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전기차 콘셉트 차량인 에센시아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고 미래차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처음으로 선보인 전기차 기반의 컨셉트 차량인데 미래지향적 이미지가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앵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유일하게 이번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 차량을 출품했네요?

기자> 네. 수입차 업체들은 이번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대거 공개하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벤츠는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친환경 자동차 E300e을 공개했습니다.

E클래스 기반으로 만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세계 최초로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베일을 벗은 겁니다.

벤츠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리고 있고, E클래스는 한국 시장 판매량이 전세계 2위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관계자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죠.

[최영환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상무 : E클래스는 한국이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가장 중요한 시장입니다. 한국 시장에서 먼저 신차를 소개하는 것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혜택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벤츠는 S클래스 기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S560 e와 전기차 콘셉트카 EQA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공개하고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앵커> BMW와 아우디 등 다른 독일차들도 친환경차와 SUV를 주로 전시했죠? 일본 업체들은 하이브리드 차량에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어떤 신차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BMW는 X2와 X4 등 다양한 SUV 차량을 국내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소형부터 중형까지 다양한 SUV 차량을 내놓고 국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고요.

이와 함께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친환경 스포츠카 i8 로드스터를 내놔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차량은 374마력의 힘을 내는 고성능차지만 전기모터와 엔진을 결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최소화 했습니다.

BMW 관계자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죠.

[김효준 / BMW코리아 회장 : (BMW그룹은) 전기화 전략에 따른 중장기 전략 발표와 함께 약 70억 유로, 한화로 9조원에 가까운 새로운 연구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부산에서도 미래 이동성에 대한...]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재개한 아우디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A8 양산차를 내놨습니다.

아울러 아우디는 수소전기차 h트론 콰트로 컨셉트를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공개했고요.

일본 브랜드들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차량 ES300h를, 토요타는 아발론 하이브리드를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특히 타케무라 노부유키 토요타코리아 사장은 한국어로 프레젠테이션에 나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같이 한번 들어보시죠.

[타케무라 노부유키 / 토요타코리아 사장 : 컴팩트 하이브리드 프리우스C에서부터 플래그십 세단 아발론 하이브리드까지 토요타는 고객이 어떠한 하이브리드차를 원하시건 준비돼 있습니다.]

앵커> 부산 국제모터쇼 영상을 보니 중간 중간에 유명 인사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어떤 상황들인가요?

기자> 일부 수입차 브랜드들은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를 홍보대사로 내세워 눈길을 끌었는데요.

벤츠는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이승기 씨를 내세워 음성 인식 기술을 시연했습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이승기 / 가수 : 아직 베일에 싸인 저게 뭔지 궁금한데 저건 뭐지? (네. 메르세데스 AMG에서 개발한 하이퍼카 프로젝트 원 이에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쉽게 풀어 내기 위해 유명 인사를 활용한 사례입니다.

BMW는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차량 소개에 나섰는데요.

윤성빈 선수는 향후 1년간 BMW SUV인 X시리즈의 홍보대사로 활동할 계획입니다.

BMW는 스켈레톤 종목을 후원하고 있어 인연이 깊은데요.

직접 이야기 같이 들어보시죠.

[윤성빈 /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 스켈레톤 선수들에게는 감사한 브랜드 입니다. 그 이유는 BMW에서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IBSF 월드컵 경기에서 후원을 해주셨고, 그 경기에 제가 참여를 하고 있고 좋은 성적을 거둬왔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 좀 더 애착이 가는 감사한 브랜드입니다.]

앵커> 일부 브랜드들은 이번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만날 수 없었는데요. 아쉬운 점도 짚어보도록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부산 국제모터쇼는 2년전과 비교하면 전체 출품 차량 대수는 비슷합니다.

다양한 SUV 신차와 친환경차가 출품됐고요.

하지만 참여 브랜드 수는 2년전 대비 줄었습니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벤틀리, 마세라티 등 슈퍼카나, 고성능차를 만드는 브랜드들이 불참했고요.

디젤게이트 파문 이후 국내 시장에 판매를 재개한 폭스바겐도 이번 부산 국제모터쇼에선 만나 볼 수 없었습니다.

포드와 캐딜락, 볼보 등 미국과 스웨덴 업체가 모두 빠졌고 국내 업체 중에서는 쌍용차도 2014년부터 참여하고 있지 않습니다.

최근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주요 차량들을 국내 모터쇼 보다는 해외 모터쇼에서 공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국제 모터쇼라는 이름에 걸맞게 유수의 국내외 브랜드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노력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종근 기자 (cj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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