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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TV' 진영 확대되는데...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 덕볼까

강은혜 기자

지난 IFA 2015에서기조연설하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제공:머니투데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출시하는 제조사가 늘어나는 등 전세계적으로 OLED TV 진영이 확대되고 있다. 그덕에 TV용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 하이센스에 OLED TV용 패널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하이센스는 중국 프리미엄 TV 1위 업체로, 그동안 삼성전자와 함께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TV를 선보여왔지만 새로 OLED TV 진영에 합류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선 당장 공급 물량은 크지 않겠지만, 중국 내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하이센스를 고객사로 확보한 것에 의미가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하이센스는 중국의 최대 TV업체이자 상징성이 있는 기업"이라며 "수량을 떠나 하이센스까지 OLED로 뛰어들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OLED 진영에 합류하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OLED TV의 글로벌 출하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올해 OLED TV 글로벌 출하량을 254만대로 전망했다. OLED TV를 출시하는 제조사도 소니, 파나소닉 등 15개사로 늘었다.

OLED TV 진영이 대세로 자리 잡을수록 덕을 보는 기업은 단연 LG디스플레이다. 아직까지 TV용 OLED 패널을 생산하는 곳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쩐일인지 LG디스플레이 실적 전망은 암울하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매출을 전년 대비 17.5%정도 감소한 5조4천~5조8천억 원으로 전망한다. 특히 영업적자 규모가 1,206억원에서 최대 2,749억원을 기록 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LCD패널가격 하락폭이 확대돼 수익성이 더욱 악화됐기 때문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LCD TV 패널 가격은 지난달 50인치 기준 11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4% 하락했다.

중국의 물량 공세 영향때문인데, 정부 지원아래 대규모 증설 투자를 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도 불안요소다.

LG디스플레이는 LCD비중을 줄이기위해 OLED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지만 신규 투자 부담도 큰 상황.

일각에서는 실적 부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독보적인 기술력과 뛰어난 경영진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보다 경쟁 구도가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래 성장동력을 이끌 중국 광저우 OLED공장이 이달 안에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광저우 공장은 건설 승인을 받게되면 곧바로 내부 기계설비들을 설치한 후 내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게 된다.

이밖에도 6월부터 시작되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 등 대형 올레드 수요가 늘어날 기회 요인이 존재하고,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는 LCD 패널 가격도 2분기 부터는 안정화에 접어들 것이란 우호적인 전망도 존재한다.

대내외 상황이 순탄치 않은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안에 OLED사업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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