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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대한민국 애널리스트 대상] '가보지 않은 길' 마주한 건설업종…반격 준비하는 바이오

주목해야 할 섹터 '건설·바이오·반도체' 하반기 전망은?
허윤영 기자

'제9회 대한민국 애널리스트 대상' 수상자 가운데 올해 가장 드라마틱한 상황을 마주한 건 단연 건설·건축자재 섹터 애널리스트다. 그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 등으로 반가운 소식을 찾기 어려웠지만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세기의 만남'으로 일컬어진 북미정상회담이 6월 12일 개최되면서 건설업종이 '가보지 않은 길'을 걷게 됐기 때문이다.

건설·건축자재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이 중요한 지점에 와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건설업종에 활력소가 생긴 것 같다"며 "대형 건설사의 경우 그간 극도의 저평가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외면을 받았는데 경제협력이 본격화 될 경우 건설업종의 최대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남북경제협력 수혜를 구체적 숫자로 계량화하기 이른 시점이다. 라 연구원도 이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남북경제협력이 추진되다가 중단된 적도 있기 때문에 추후 구체적 협력방안이 나오면 이를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며 "상황이 조금 더 진척된다고 하면 남북경제협력에 건설업종 애널리스트로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대형 호재를 마주한 건설·건자재 섹터와 달리 바이오·제약 섹터는 올해 유난히 아픈 한 해를 보냈다. 4월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괜찮았지만 바이오 기업의 개발비 자산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문제가 터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개인들이 남북경협주로 쏠리자 수급 상황도 비우호적으로 흘러갔다.

바이오·제약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바이오·제약 섹터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녹십자의 혈액제제 미국 FDA 판매허가가 이르면 올해 4분기 중 가능할 전망이고, 셀트리온의 트룩시마 및 허쥬마 미국 판매 승인 등 투자심리를 끌어올릴 수 있는 이벤트가 하반기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증시를 대표하는 업종인 반도체 섹터는 '고점 논란'을 지워가는 중이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2분기부터 낸드(NAND) 가격이 떨어지고 있고, 성수기로 접어드는 하반기 수요가 받쳐주지 못하면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있다. 디램(DRAM)도 시기의 차이일 뿐, 가격 하락 시점이 올 때 수요가 받쳐줘야 고수익성이 유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반도체의 가격이 아닌 '수요'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 연구원은 "그간 메모리 반도체 영역은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라서 전망하기도 쉬웠지만 곧 가격 하락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며 "메모리 가격이 낮아질 때 수요가 올라가는 지 확인돼야 반도체 기업들의 고수익성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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