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시대]'남-북-러 가스관 연결' 착공하면 완공까지 얼마나 걸릴까?
박경민 기자
[앵커]
우리나라는 에너지 분야에서는 그동안 북한때문에 대륙과 연결이 단절된 '섬'이었습니다. 남북평화 모드로 경협가능성이 커지면서 무엇보다 남북러 파이프라인 건설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착공에서 완공까지 불과 3년이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박경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지난 2008년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가즈프롬은 북한을 통과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도입을 위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당시 총 사업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였지만 첫 삽을 뜨지도 못했습니다.
이후에도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도입을 수차례 추진했지만 기술적, 경제적 문제보다는 북한과 정치적 갈등이 번번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한반도도 안보 여건이 개선된다면, 남북러시아 PNG 가스관 사업도 검토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남북관계가 급속히 개선되고,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러시아산 천연가스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김경술 /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단기적으로는 남·북·러간에 전력망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연계하는 프로젝트가 새로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며...]
북한의 나진-청진-경성과 한국 고성-인천-평택 연결을 목표로 건설을 동시에 진행할 경우 1,120km에 이르는 가스관 건설이 빠르면 3년만에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2014년 러시아와 PNG 도입 계약을 맺은 중국은 5년만에 약 4,000km에 달하는 가스관 완공을 앞두고 있어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남·북·러 가스관이 개통되면 가스공사가 중동에서 천연가스를 비싸게 들여올 이유가 줄어듭니다.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공급원 확보는 물론 문 대통령 임기 내 가능한 남북한 평화정책의 상징적 사업이란 점에서 사업추진 여부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편집: 권혁주, CG: 엄희원)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경민 기자 (pkm@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