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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다음은 5G?…'주파수 경매'에 들썩이는 관련株

조형근 기자

15일 5G 주파수 경매 참여하는 임형도 SKT 상무 / 사진=머니투데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이벤트 소멸로 남북경협주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다음 유망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타자로 5G를 주목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주가는 이달에만 14.53% 급등했고, 같은 기간 SK텔레콤(+5.63%)과 KT(+4.81%)도 상승세를 보였다. 3곳의 통신사가 5G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면서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경매 이후에는 경매 리스크 해소로 통신주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5G 테마 형성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다만, 실제 5G 주파수 경매가 시작된 당일 3사 주가는 다소 엇갈렸다. 15일 LG유플러스가 3.94%, SK텔레콤이 2.9% 하락한 반면 KT는 0.71% 올랐다.

이통 3사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였지만, 실제 수혜는 단기적으로 통신주보다 통신장비주가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5G 인프라 구축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이통사보다 관련 장비 업체가 먼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다.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주파수 할당이 이루어진다면 조기 5G 투자 증대, 트래픽 증가 기대감 높아질 수 있어 네트워크장비 업종의 큰 폭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5G망을 구축하기 위해 안테나 등 장비 설치가 먼저 필요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먼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표적 수혜주로는 안테나 제조업체 케이엠더블유와 에이스테크, 트렌지스터 제조업체 RFHIC 등이 꼽힌다. 광전송장비 제조업체 텔레필드와 대한광통신, 통신장비 제조업체 쏠리드, 중계기 제조업체 삼지전자 등도 수혜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재일 토러스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4G LTE에서는 기지국과 기기에 안테나가 4개씩 들어있는 4T4R(4송신∙ 4수신) 기술을 사용해왔다"며 "5G에서는 송수신 거리와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최소 안테나가 32개 들어있는 32T32R에서 최대 64T64R 기술을 사용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안테나와 필터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4일 미국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이동통신 표준화 국제협력기구(3GPP) 기술총회에서 5G 표준(Release 15)이 승인된 것도 호재다. 5G 표준 발표로, 조기 확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5G 관련주에 투자를 하는 것과 기술의 성장 가능성은 별개로 바라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5G와 관련된 종목들은 지난해부터 계속 나왔던 이야기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했다"며 "주파수 경매 이후에도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신중하게 종목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5G 주파수 경매는 이통 3사의 치열한 경쟁으로 당일 결판이 불발된 채 1단계 클락입찰 6라운드를 마쳤다. 3.5GHz 대역 1단계 클락입찰 7라운드는 오는 18일 오전 9시부터 속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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