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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中 세기화통 상해A 증시 거래정지...샨다게임즈 상장 임박?

서정근 기자

중국의 차량부품 업체 세기화통이 현지 증시에서 주권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이 회사의 종속회사 샨다게임즈가 세기화통과 합병해 우회상장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거래 정지는 이의 실행이 임박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돌고 있다.

샨다게임즈의 중국 내 재상장에 앞서 한국 게임사 위메이드와의 '미르의전설2' IP(지식재산권)분쟁 해결이 앞서야 할 것으로 점쳐졌는데, 관련한 향배도 관심을 모은다.

15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세기화통은 지난 12일부터 중국 상해A 증시에서 주식 거래가 정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기화통은 지난해 인수한 샨다게임즈와 합병, 샨다게임즈를 우회상장 시킬 계획을 수립해 왔다. 그 실행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됐는데, 세기화통과 샨다게임즈는 합병 '데드라인'을 올해 6월 말 이내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기화통은 지난 2017년 연초에 샨다게임즈를 인수했다. 샨다게임즈가 중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미르의전설2'의 시장성에 주목한 베팅이었다.

샨다게임즈가 중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미르의전설2'. 세기화통이 이 게임의 시장성에 주목해 샨다게임즈를 인수한 바 있다.

샨다게임즈는 샨다인터랙티브의 게임 부문 자회사로 출발, 중국 내 유력 게임사로 자리잡은 업체다. 위메이드의 '미르의전설2'를 2000년대 초반부터 서비스, 현지 PC MMORPG 시장을 개척했다. 나스닥 상장사였으나 중국 증시 재상장을 염두에 두고 자진 상폐한 바 있다.

모회사 샨다인터랙티브가 샨다게임즈를 매물로 내놓은 것은 중국 게임 시장이 텐센트-넷이즈 양강 체제로 재편된 후 샨다게임즈가 좀체 활로를 열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기화통이 지난 2017년 연초 샨다게임즈 지분 91%를 인수해 1대주주가 된 바 있다.세기화통은 샨다게임즈와 합병을 전제로 인수를 단행했으나 그 실행은 샨다게임즈-위메이드 간의 분쟁으로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샨다게임즈는 한국 내 자회사 액토즈소프트와 '미르의전설2' 중국 서비스 연장계약을 체결했고, 이는 위메이드의 반발을 샀다.

'미르의전설2'의 판권은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연장계약 체결에 앞서 로열티 배분율 상향, 중국 내 '미르의전설2' IP 부정활용 방지를 요구했으나 샨다와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샨다와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2' IP 사업화를 각자 독자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상대가 진행하는 IP 사업화는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를 다투는 송사가 한국과 중국 법원에서 각자 진행중이다.

관련해 위메이드는 "세기화통과 샨다게임즈의 합병과 재상장 건은 중대자산구조조정에 해당되는 것으로 관련자들간의 사적계약 외에 중국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중국정부가 이를 승인하는 과정에서 소송 등이 중요한 심사 요건이기 때문에 위메이드와의 소송이 해결되지 않고는 우회상장이 완료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액토즈소프는 "모회사(샨다게임즈)의 재상장 여부와 그 일정 등을 공유받지 못했기 때문에 뭐라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지 게임업계와 자본시장에선 샨다의 재상장 여부가 적지 않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한 때 중국 3대 게임 배급사 였던데다 '미르의전설2' IP를 계속 보유하게 될 경우 적지 않은 영향력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텐센트가 최근 샨다게임즈에 30억 위안(한화 약 5100억원)을 투자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텐센트는 샨다게임즈가 '미르의전설2' IP를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게임을 중국 현지에 서비스하며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서정근 기자 (antila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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