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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코믹스 상장 가시화? 임직원에 스톡옵션 쐈다

내년 4월부터 행사 가능…"우수 인재 잡아두기 위한 조치"
허윤영 기자



국내 대표 웹툰 기업 레진코믹스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레진코믹스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지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상장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레진코믹스는 지난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 10만 8,900주를 지급했다. 행사가격은 7,500원으로 행사 가능 기간은 내년 4월 13일부터 2024년 4월 12일까지다. 부여계약 체결일로부터 2년 이상 회사에 재직한 경우, '재직기간의 경과에 따라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의 주식수가 늘어난다'는 조건도 달았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상장을 앞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 2016년 레진코믹스에 500억원을 투자하면서 오는 2019년 이내 코스닥 상장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급한 스톡옵션의 행사 가능 기간이 내년 4월부터라는 점은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레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성과에 따른 보상이라기 보다는 인재 확보와 우수한 인력을 잡아두기 위한 조치"라며 "최근 스타트업 등의 기업에서 스톡옵션이 활성화된 것처럼 비슷한 맥락에서 스톡옵션을 지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웹툰 기업들의 상장이 내년부터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웹툰 기업에 대한 상장 전 투자(Pre-IPO)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시점이 2013년부터 2017년 사이라면 웹툰 기업들이 주식시장에 본격적으로 소개되는 시점이 내년부터라는 것. 이는 Pre-IPO 투자가 2~3년 상장을 조건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레진코믹스는 유력한 '웹툰 대어 상장후보군'중 하나다. 유료 웹툰 플랫폼 모델을 국내 시장에 안착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2013년 서비스 시작 첫해 1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14년 103억원, 2015년 318억원, 2016년 391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448억원(감사보고서 기준)을 기록하면서 직전 연도보다 15% 증가했다.

관건은 수익성 개선이다. 일단 지난달 23일 불법 웸툰사이트 ‘밤토끼’ 운영자가 검거되면서 수익성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레진코믹스는 그간 ‘밤토끼’의 최대 피해자로 꼽혀온 기업이다. 웹툰가이드에 따르면 불법복제로 인한 웹툰 기업의 피해 규모는 4월 한 달에만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는데 최대 피해 플랫폼은 레진코믹스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웹툰 전체 시장의 성장세는 상당한데 개별 웹툰 기업의 수익성을 보면 아직은 주춤한 게 사실"이라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국내보다 중국과 일본, 미국 등 해외에서의 성과가 개별 기업의 실적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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