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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보유 지분 팔라" 김상조 벌언에 SI업계는 '화들짝'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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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SI(시스템통합), 물류, 광고업체 등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하라고 압박하면서 삼성SDS의 주가가 폭락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은 기업 정보를 다루는 SI업체를 외부에 매각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인데요. 대기업 SI업체에 대한 해묵은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불거졌습니다.

[기사]
SI업체 지분 매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온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발언 때문입니다.

김 위원장은 "재벌마다 총수일가가 지분을 다수 보유한 SI업체, 물류, 부동산관리, 광고회사가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경영에 참여하는 대주주 일가는 주력 핵심 계열사의 주식만을 보유하고 나머지는 가능한 한 빨리 매각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SDS, LG CNS, SK C&C 등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오늘 주식시장에서는 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 우려에 삼성SDS가 한때 15% 넘게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SI업계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삼성SDS를 비롯한 대기업 SI업체들은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재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는 총수 일가의 지분이 상장사의 경우 30% 비상장사의 경우 20% 이상이면서 내부거래가 200억원 이상이거나 매출의 12% 이상일 경우 받게 됩니다.

하지만 상장사인 삼성SDS의 지분은 17.01%에 그쳤고 비상장사인 LG CNS는 1.4%에 불과합니다.

또 SK C&C는 오너 일가 지분이 30%를 조금 넘지만 지주사이기 때문에 핵심 계열사로 봐야한다는 의견입니다.

특히 SI기업들은 해당 그룹의 기밀 등을 다루는 만큼 외부에 매각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대신 SI기업들은 꾸준히 신사업을 발굴하는 등 내부거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SI업계는 공공기관 수주를 줄이고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등 나름의 노력을 해왔는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안을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해소하라고 하니 답답한 입장"이라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정부가 지방선거 압승으로 힘얻은 가운데 공정위가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대한 드라이브를 세게 걸면서 또 한번 격량에 휘말릴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지은 기자 (pje35@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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