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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 임시주총 소집..."주사위는 던져졌다"

이대호 기자



경남제약 경영진이 경영권 분쟁 상대방들의 임시주총 소집 요구를 받아들였다. KMH와의 M&A에 최선을 다하되, 무산될 경우 다수 주주들의 뜻에 따르겠다는 점을 공식화 한 것이다.

경남제약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8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2개월 안에 어떤 식으로든 경영권 향배가 갈린다는 의미다.

이번 임시주총은 이희철 전 회장과 소액주주모임 측이 잇따라 법원에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현 경영진이 추진 중인 공개 M&A에 반대하며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법원 판결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 전 회장과 소액주주모임 측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 이들이 요구한 모든 안건을 임시주총 의안으로 올렸다. 의안 종류만 임시의장 선임, 정관 변경, 이사 해임, 이사 선임, 감사 해임, 감사 선임 등 여섯 가지다. 이사 후보만 9명에 달한다.

사측은 또다른 주주제안까지 모두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까지 다른 주주들의 제안을 추가 접수하기로 했다. 이는 공개 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MH아경그룹 측에 시간을 주기 위한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KMH아경그룹의 경남제약 경영권 확보는 불투명해졌다. 당초 15일까지 이행보증금을 납입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이 전 회장과 소액주주모임 측의 각종 소송으로 인해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5일 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고, 소액주주모임 측은 현 경영진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이진형 소액주주모임 대표는 "만약 이희철 전 회장의 가처분신청이 기각되면 에버솔루션에서 가처분을 걸 것이고, 또 소액주주모임도 가처분신청을 제기할 것"이라며 "사실상 KMH는 이번 딜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액주주모임과 에버솔루션은 사측이 추진 중인 공개 M&A를 반대하는 동시에, 각자가 전략적투자자를 유치 중이다. 이 대표는 "소액주주모임이 KMH보다 더 나은 전략적투자자를 찾았다"며, "다음주 쯤이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에버솔루션도 전략적투자자를 유치 중이다. 에버솔루션과 소액주주모임은 양측이 찾아 온 전략적투자자를 비교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투자자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에버솔루션이 보유한 88만 8,000주(7.89%)와 이앤에스와이하이브리드투자조합이 보유한 전환사채 약 100억원 규모를 인수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편 경남제약 경영진은 우선적으로 KMH와의 M&A가 성사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불발될 경우 임시주총 의안을 올린 것처럼 다른 주주들의 뜻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진은 오는 19일 오후 주주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영개선 계획을 원활히 이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소액주주들을 만나 협조를 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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