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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기자의 3시 40분] 환율·증시 뒤흔든 'FOMC-ECB-미중무역전쟁'

[MTN 마감전략 A+] 람기자의 3시 40분
김예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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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장을 명쾌하게 저격해보는 람기자의 3시 40분입니다. 안녕하세요? MTN 증권부 김예람 기자입니다.

오늘은 장을 명쾌하게 저격하고 싶지 않은 날입니다. 코스피는 1%대, 코스닥은 3%대 급락했습니다. 글로벌 무역전쟁과 중앙은행들의 금리 정책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한 영향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7개월만에 1,100원 선을 넘었죠. 원화 가치는 내려가고 달러 가치는 올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는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 가파른 속도로 자금을 빼고 있습니다. 우리는 펀더멘털이 양호한 편이지만, 북미정상회담 등 대북 이슈가 끝난 상황에서 우리시장을 지지할 이벤트가 없죠.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세로 고전이 불가필할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 상승 폭도 가파릅니다. 최근 4거래일간 원·달러 환율은 원 오르고 있습니다. 이잔해 3월 이후 약 1년 3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이유는, 글로벌 강달러 현상에서 비롯됐습니다. 이는 FOMC와 ECB의 통화정책으로 시작됐는데요.

지난주 미국은 매파적, 통화긴축을 선호한 결과를 발표했고, 유럽은 비둘기파적, 통화완화를 선호하는 시그널을 보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생각보다 더 강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유럽은 내년 4분기까지 최저 금리를 유지하고, 올 연말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온건한 모습이었습니다.

FOMC의 매파적인 결정 이후에도 달러는 약세였지만, ECB 통화정책 이후 강달러 현상이 뚜렷해졌습니다. 보통 유럽이 미국보다 양적완화를 온건하게 했을 때 유로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는데요. 이 영향이 원달러환율에도 강하게 작용한 것입니다.

여기에 이날 미·중 정상회담 부담감도 더해졌지요.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불거지면서 위험 통화 중 대표적인 통화인 원화 가치가 내린 것입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다음달 6일부터 34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상무부도 맞불을 놨습니다. 내달 6일부터 340억달러 규모 미국산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것입니다.

당장 다음달부터 양국이 관세 폭탄으로 전면전에 나서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국제 교역량이 위축되면,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통화 약세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 됩니다.

미중 무역전쟁은 ‘재점화’된 상태입니다. 그 동안 두 나라가 수 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맞불 관세를 강행하면서 미국과 중국 외에도 나프타 등 다른 주요 교역국들과 무역 마찰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나프타 협상 대상자인 캐나다달러도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우리는 이미 FTA 재협상을 끝낸 상태입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실제 관세 부과가 아직 완전히 실행되지 않았는데도 불확실성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미국이 중국, 유럽연합, 북미자유무역협정 국가들과 동시 다발적으로 무역 분쟁을 겪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위협으로 우리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은 소극적입니다. 이 또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도 나오는데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논의에 이란 등 일부 산유국들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석유 생산을 늘리지 않으면 공급이 늘어나지 않고, 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죠. 유가가 오르는 것은 물가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물가가 자극되면 한국은행은 금리 인상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하지만 부동산 시장과 가계 부채 등 얽힌 내용이 많습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것은 기업 실적에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습니다. 수출 기업들의 매출 상승에 일부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거든요. 특히 자동차업계는 원화 약세가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업계 일부는 원화 결제대금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외화차입금의 평가액이 늘어나는 부정적인 요소를 경계해야겠습니다.

1080원대에 형성돼 있던 환율 상단이 붕괴된 만큼 시장은 ‘상단 찾기’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065∼1085원대의 환율 상단이 뚫리면서 다음 고점이 어디인지 확인하려는 심리 때문에 어디까지 상승할 수 있는지 시험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다음달 6일이 단기간 내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 이날 미국의 고용지표가 발표되는데요. 고용지표가 좋으면 연준의 긴축 정책과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고, 지표가 좋지 않으면 ‘연준의 향후 속내는 무엇일지’ 시험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그 때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2. 이번에는 내일 장 핫 플레이어를 만나보겠습니다.
전문가들이 꼽은 종목 보시죠. 월요일인 오늘은 유안타증권 추장훈 대리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추장훈 / 유안타증권 대리]

감사합니다.

3. 이번에는 개장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걸, 아! 시간입니다.
화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한 만큼, 이번주에 눈여겨 봐야 할 관련 스케줄들을 정리해드릴게요. 20일까지 열리는 ECB 연례 중앙은행 포럼에서 주요 중앙은행 총재들이 패널 토론에 참여합니다. 미 연준, 유럽중앙은행, 일본은행, 호주 중앙은행 총재들이 나오는데요, 이들의 입을 주목해야겠습니다. 20일에 금감원은 한국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엽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우리 금융시장 여파를 살펴봅니다. 영국 영란은행의 통화정책 회의도 21일있습니다. 22일에는 OPEC과 러시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담을 갖습니다. 증산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지만, 반대국들의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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