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주파수 경매 낙찰가 3.6조원… SKT·KT 최대 대역폭 확보

류제명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이 18일 5G 주파수 경매 최종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황금 주파수로 불리는 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2일차인 18일 종료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3.5GHz대역과 28GHz 대역 주파수에 대한 총 낙찰가는 3조 6183억원이었다.

핵심 주파수인 3.5GHz 대역의 경우 총 9라운드까지 경매가 진행됐으며 블록당 968억원에 SK텔레콤과 KT가 각각 100MHz폭을, LG유플러스는 가장 적은 80MHz폭을 할당받았다.

주파수 총량을 정하는 1단계 낙찰금액은 SK텔레콤과 KT가 9680억원, LG유플러스는 7744억원이었다.

이어 실시한 2단계 위치 결정은 LG유플러스(3.42~3.5GHz), KT(3.5~3.6GHz), SK텔레콤(3.6~3.7GHz) 순으로 정해졌다.

SK텔레콤은 향후 확장 가능성이 높은 오른쪽 대역을 선택했으며 2단계에서 2505억원을 더 써냈다.

KT의 경우 2단계 낙찰가가 0원이었고 왼쪽 대역을 결정한 LG유플러스는 351억원이었다.

1단계와 2단계를 합친 3.5GHz 대역의 최종 낙찰가는 SK텔레콤이 총 1조2185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KT 9680억원, LG유플러스 8095억원 순이었다.

28GHz 대역의 경우 경매 첫날 1라운드에서 1단계가 종료됐으며 블록당 259억원에 3사가 동일하게 800MHz폭씩 가져갔다.

2단계 위치 결정 결과 KT(26.5~27.3GHz), LG유플러스(27.3~28.1GHz), SK텔레콤(28.1~28.9GHz) 순으로 정해졌다.

28GHz 대역 최종 낙찰가는 SK텔레콤이 2073억원, KT는 2078억원, LG유플러스는 2072억원이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경매에 나온 주파수 대역폭이 기존에 비해 10배 이상 넓고 이를 활용한 데이터 트래픽 감당 수준, 이통사들이 실현할 수 있는 매출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최종 낙찰가는 적정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혼간섭 우려로 공급을 유보했던 일부 주파수 대역의 경우 연구반을 구성해 분석을 실시하고, 할당 여부에 대한 판단을 조속히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명재 기자 (leemj@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