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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남북경협 수혜 기대되지만 '고수익' 방산부문 위축 고려해야"

허윤영 기자

KB증권은 현대로템에 대해 실적 추정치 조정과 PBR 할인율 제거를 반영해 목표가를 종전 2만 1,000원에서 2만 8,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다만, 최근 주가 급등으로 인해 투자의견은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 조정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19일 “북한의 철도 총 연장은 1.3배에 이르지만 시설이 열악해 운행속도가 가장 빠른 구간도 시속 50km를 하회한다”며 “북한 철도망의 현대화가 필수인 만큼 사업이 구체화된다면 사실상 국내 철도차량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현대로템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아직 노선과 시기는 물론 사업의 진행여부도 확정되지 않은 초기 단계여서 사업기회를 금액으로 환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호남선고속철도의 사례와 국토연구원이 추산한 북한 철도 현대화 및 남북연결 총 사업비 19.1조원을 적용할 경우 현대로템의 사업기회는 1.5조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수익성 사업군인 방산부문의 실적 위축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북한의 장사정포를 후방으로 철수하는 의제가 논의되고 있고, 한미연합훈련도 잠정 연기됐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의 방산부문 매출액 비중은 최근 3년 평균 19.5%였다.

정 연구원은 “남북 및 북미관계 개선은 철도부문에서 분명한 기회 요인이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방산 부문의 실적 위축 가능성을 함께 내포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로템의 주가는 역사적 고점에 와있다고도 진단했다. 이는 목표가는 올렸지만 투자의견을 내려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정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주가는 대북 경협확대 기대감으로 3월 말 이후 105.4% 급등해 올해 예상실적 대비 PER 45.5배, PBR 1.7배에 이르고 있다”며 “대북 사업기회 확대 기대감을 감안해 목표 PBR을 Peer 그룹 평균(1.7배)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으나 낮은 수익성과 방산부문의 실적위축 우려 등을 감안하면 프리미엄 부여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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