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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19주째 내리막길 송파 전셋값…역전세난 공포

김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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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파 집값이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벌써 19주째 하락하고 있는 건데요. 이런 현상이 왜 지속되고 있고 앞으로 또 어떻게 될지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혜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송파 지역 전셋값 왜 이렇게 떨어지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송파지역의 전셋값이 19주째 연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끝모를 추락세의 이유는 물량 폭탄 때문입니다.

올해 이 지역의 새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가구가 넘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볼 때 3배가 넘는 수준인데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세물량이 쌓이면서 전셋값 역시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입주물량이 갑자기 왜 이렇게 늘어난 거예요?

기자> 아까 연내 1만가구 이상이 입주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런 물량의 대부분이 바로 송파 헬리오시티입니다.

송파헬리오시티는 오는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요. 총 9510가구로 그야말로 초대형 단지입니다.

그런데 입주를 앞두고 있는 이 단지의 주인들이 모두 다 거주하는 건 아니잖아요.

투자를 목적으로 분양을 받아 전세 세입자를 구해야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물건이 입주 3~4개월 전부터 쌓이다보니 전셋값도 동시에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그쪽 상황은 어떤지, 송파 헬리오시티 인근 부동산 중개인의 말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헬리오시티 인근 부동산 : 원래는 (전용면적 84제곱미터 기준) 8억~9억원 예상했었는데 7억~8억원 정도. 현재는 전세계약이 활발하게 되고 있진 않고 있어요. 더 싼 거 나올지 모르니까 기다리는 거죠.]

앵커> 송파의 역전세난이 점차 심각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인근 지역으로까지 이런 분위기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실제로 이런 분위기는 주변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송파 뿐만 아니라 잠실, 신천 등의 전셋값도 하락하고 있는 건데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리센츠 또 잠실엘스 등이 전셋값이 1000만원 가량 내린 상황입니다.

특히 새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되면 기존 전세로 살던 세입자들이 새 아파트로 이동해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인데요.

이렇게 되면 기존 아파트의 경우 전세기간 만료 이후 또 다른 세입자를 구하지 못 해서 전세난을 겪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연쇄적으로 전셋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또 송파나 잠실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근 신도시인 위례나 미사, 강동지역의 새 아파트 입주물량도 같이 늘어나면서 이들 지역으로 세입자가 이동해서 생기는 역전세난, 전셋값 하락도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전문가 인터뷰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 대개는 입주 3~4개월 이전부터 갭투자 수요들이 내놓는 전세매물이 시장에 나올 수밖에 없는데요. 인근 송파구나 강동지역 하남, 성남 일부지역까지 일부 입주 여파에 따라 전세가격 약세가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전셋값이 떨어지고 세입자를 구하지 못 하는 역전세난이 지속될 경우, 집값에도 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겁니까?

기자> 전셋값이 하락하게 되면 집값에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일단 새 아파트의 경우 입주 시기에 전세 세입자를 구하지 못 한 집주인들이 결국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는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집값과 전세금 차이만을 투자금으로 생각하고 분양을 받았는데, 세입자를 구하지 못 하면 자금 압박에 시달릴 수 있으니까요.

관련해서 인근 부동산 얘기도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헬리오시티 인근 부동산 : 입주 12월때쯤 전세를 원래 8~9억원 생각하고 집을 샀는데 전세가 7억원 미만으로 떨어지면 돈이 부족할 수 있잖아요. 그런 물건이 혹시 급매물로 나올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아요.]

다만 이런 현상이 확산될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분석이 많습니다.

일단 양도세 등 세금 부담이 크기 때문에 급매물로 이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대체로 하반기로 갈수록 역전세난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은 우세한 가운데 집값 방향에 대해선 이렇게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혜수 기자 (cury0619@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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