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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토러스투자증권 강석호 사장 해임 추진

회사 매각 과정서 손복조 회장-강석호 사장 갈등 격화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기자2018/06/20 10:20



강석호 토러스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해임 위기에 놓였다. 회사 매각 과정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손복조 회장이 직접 강 대표 해임을 추진 중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최근 토러스투자증권 주주들에게 강 대표이사 해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의결권 위임을 요청했다. 동시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강 대표가 주주와 회사 이익에 반하는 M&A를 강행하려 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강 대표는 토러스투자증권 매각을 위해 진원이앤씨 측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진원이앤씨는 토러스투자증권 구주주 지분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진원이앤씨는 지난 4월 약 6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으로 토러스투자증권 인수의향을 밝혔다. 이 가운데는 구주주 지분을 약 30% 인수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최근 진원이앤씨는 투자금액을 기존 절반 수준인 300억원으로 줄이고, 구주 인수 비율도 20%로 낮췄다.

이에 따라 이번 거래를 원점에서 재검토 해야 한다는 것이 손 회장 측 주장이다. 그러나 강 대표는 진원이앤씨에게 계속 우선권을 줘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손 회장은 "또 다른 인수의향자인 동유인베스트먼트가 진원이앤씨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동유인베스트먼트에게는 실사 등의 기회도 주지 않고 진원이앤씨만 고집하는 것은 배임행위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같은 갈등은 지난 12일 열린 토러스투자증권 이사회에서도 표출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진원이앤씨 인수의향서 채택 건'을 놓고 손 회장과 강 대표 측이 충돌했다. 강 대표는 이 안건을 이사회에서 '결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손 회장은 이사회 결의 사안이 아니라고 맞섰다. 구주 매입과 관련된 내용을 이사회에서 결의하면 주주 재산권을 침해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손 회장은 현 대주주(손 회장)가 반대할 경우 금융위원회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강 대표는 처음부터 진원이앤씨와 단독 오퍼를 통해 딜을 진행한 만큼, 진원이앤씨에 우선권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사회 속기록에 따르면 이날 강 대표는 "실제 인수 계약 단계에서 주주들이 반대해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그때 가서 차순위 협상자와 거래해도 늦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또 "동유인베스트먼트가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표했다.

손 회장과 강 대표는 진원이앤씨 측의 양해각서 유효기간을 두고도 마찰을 빚고 있다. 당초 1개월간의 유효기간이 지난달 23일 만료됐는데, 이를 강 대표가 1개월 연장해준 것.

손 회장은 최초 양해각서에 '이사 3인'이 서명한 만큼 연장 합의 역시 이사 3인이 동의해야 한다며 진원이앤씨와의 양해각서는 이미 효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강 대표는 대표이사로서 연장 합의를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 맞서는 중이다.

이같은 이견에 이날 이사회는 파행됐다. 후유증도 계속되고 있다.

손 회장은 "내가 이사회 의장이고, 당시 (진원이앤씨 인수의향서 채택 관련)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강 대표가 마치 이사회에서 채택이 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가 진원이앤씨에 대한 M&A를 강행할 경우 이사회결의 부존재확인 소송 등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강 대표는 손실경영을 하고 있고 본인의 추가 출자 약속도 지키지 않았으며, 여러 배임행위도 목격됐다"며, "강 대표 해임을 위한 의결권 확보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강 대표의 반론을 듣고자 했으나 강 대표는 수차례 전화통화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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