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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대한민국 애널리스트 대상] 中·5G·바이오까지…베스트 애널리스트가 꼽은 '톱픽'은?

"중국발 수요 확대 다시 주목해야"…"지주사도 기회 있을 것"
조형근 기자

제9회 대한민국 베스트 애널리스트 대상 주요 수상자 (두번 째 줄 왼쪽 세번 째부터) 이철순 와이즈에프엔 대표이사, 유승호 머니투데이방송 대표이사,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첫번 째 줄 왼쪽 세 번째부터)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기업분석부장,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사진=김창현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이 20일 개최한 '새시대 한반도, 핫종목 투자지도' 투자설명회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이 각자의 톱픽 종목을 공개했다. 중국, 5G, 바이오 등으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업종 전망부터 톱픽(Top pick, 최선호주)를 투자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서 '사드 보복'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만큼, 중국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6.13 지방선거 이후 경제민주화 정책 드라이브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주사에서도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 "중국의 수요 변화 주목해야"

이날 설명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중 하나는 '중국'이다. 호텔 레저부터 유통, 미디어 등 중국 관련 섹터 애널리스트들은 중국발 수요 확대에 재차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호텔레저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드 갈등 이후, 중국이 면세점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변했다"며 면세점 관련주를 진단했다. 그는 "중국 단체관광객은 여전히 거의 못오고 있지만 보따리상들이 화장품을 대량으로 구매해간다"며, "단체 관광객이 한국에 다시 돌아온다면 주가 상승에 큰 도움이 되지만, 중국 보따리상 수요만으로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톱픽으로는 전세계 면세점 중 화장품 매출이 가장 큰 '호텔신라'를 꼽았다. 카지노와 여행주는 중국인 VIP 관광객이 줄어든 영향을 받아 아직까지는 큰 상승을 기대하긴 힘들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통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수요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 오르고 있는 의류주는 중국 성공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이라며 "왕홍이 우리나라 상품을 입으면서 한국 의류에 대한 소비욕구가 자극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톱픽으로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섬'을 꼽았다.

엔터·미디어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드라마를 비롯한 한류 콘텐츠 제작과 관련해 여전히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미디어나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변화가 빨라 미래에 탑승해야 한다"며 "스튜디오드래곤과 같은 콘텐츠 기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게임업종에 대해서는 올해 모멘텀이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소프트웨어 업종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작년만큼 대작이 많지는 않아 하반기에 모든 게임주가 좋다고 말하기 힘들다"면서도 "다만 펄어비스의 경우 '검은사막' 모바일, 콘솔버전 출시 등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 새로운 이슈 '5G'…"제약·바이오도 여전히 유효"

중국 관련주 못지 않게 최근 주파수 경매를 진행한 5G 관련주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통신서비스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5G 주파수 경매에서 통신사들의 경쟁이 과열되지 않아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5G 수익모델이 추가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선호주로는 'LG유플러스'를 지목했다. 김 연구원은 "무선통신서비스에서는 주파수가 핵심지표인데 지금 LTE용 주파수가 가장 넓은 곳은 LG유플러스"라며 "LG유플러스는 데이터를 중요시하는 요금제를 출시해 마케팅 비용을 많이 안 쓰고도 요금 가입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약·바이오 섹터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강한 랠리를 이어갔지만 최근 주춤한 상항이기 때문이다.

제약·바이오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섹터가 국내증시 시가총액의 11%를 차지하고 있다"며 "최소 주식시장 내에서 10% 정도는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 10~13%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미뤄봤을 때 국내 증시에서도 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이 선택한 톱픽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다.

◇ 지주사 톱픽은 SK, 두산

지주사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톱픽으로 'SK'와 '두산'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SK에 대해 "자회사인 SK E&S의 실적이 올해도 잘 나오고 있고, SK실크론도 사상 최대실적이 예상된다"며, "SK바이오텍과 SK바이오팜도 신약 개발, 임상 3상 진행 등 주목할 이슈가 있어 가치를 더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여러 사업이 잘 되고 있다. 심지어 걱정했던 면세점까지 잘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에서도 두산이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소외 받고 있는 지주사들이 '지배구조 개편' 이벤트로 들썩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했다. 지주사들에 대해 "변화 없이 정체되면서 시장에서 외면 받았다"면서도 "6.13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앞으로 경제민주화와 지배구조 개편 이벤트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톱픽으로 '한국금융지주'를 지목했다. 강 연구원은 "시장 변수를 제외한 다른 부분에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느냐를 봤을 때, 한국금융지주는 시중 자금이 어디로 흐르든지 바운더리 안에서 통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보험 섹터 같은 경우는 '문재인 케어' 같은 규제안이 나오면서 실망 매물이 주가에 반영됐다
"며, 보험 섹터에서는 생명보험보다 손해보험에 더 집중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강 연구원은 "생명보험은 금리가 올라가도 매출이나 실적에 반영되려면 4~5년 이상 걸린다"며 "상대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손해보험이 훨씬 더 탄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주 톱픽으로는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을 꼽았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형근 기자 (root04@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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