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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바이오株에 몰린 개미들…증시 '뇌관' 우려

'주가하락→신용융자 감소→주가 추가 하락' 악순환 형성될 수도
조형근 기자


신용융자거래가 국내 증시의 또 다른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바이오주에 쏠린 신용융자가 '뇌관'으로 지목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신용거래융자는 12조 381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12일보다 6,098억원 줄었다.

특히 바이오 업종에서는 큰 폭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3거래일 동안에는 728억원이 줄어들기도 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건강관리 업종에서 신용융자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며 "증시 불안으로 인해 건강관리 업종 주가가 계속 하락할 경우, 신용융자에 대한 반대매매 압력으로 작용해 언더 슈팅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약바이오 주가 하락이 신용융자 감소로 이어져, 추가적인 하락을 가져오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건강관리 업종 지수와 신용융자의 상관관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두 데이터 간 상관관계는 0.954에 이른다"며 "이는 신용융자가 추가적으로 확대될 수 없는 상황에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건강관리 업종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하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에 대한 이익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4월까지 급등하다 조정을 거치고 난 후, 낮아진 이익기대감에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지난 2015년에도 건강관리 업종이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면서도 "다만 그때는 이익기대감이 지금과 달라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를 하락시킨 건 G2 무역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우려가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바이오 업종은 무역분쟁에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진 않지만,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다는 점에서 혼자 상승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개인의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신용융자를 더욱 감소시키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바이오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줄었다"며 "현재 시장에서 주가 상승을 이끌만한 호재가 없어 신용융자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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