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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기자의 3시 40분] 시장을 주무르는 외국인의 초점 "무역전쟁 & 환율"

김예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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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장을 명쾌하게 저격해보는 람기자의 3시 40분입니다. 안녕하세요? MTN 증권부 김예람 기자입니다.

외국인 자금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관투자자들 내부인들은 “시장과 반대되는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자조섞인 이야기들도 하더군요. 오늘은 개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고, 오후들어 기관도 들어오면서 소폭 오름세가 됐지만, 전반적으로는 두려움과 관망세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왜 외국인들이 증시에서 자금을 빼고 있는지 오늘은 매크로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겠네요.

가장 크게는 무역전쟁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 및 주요국의 무역전쟁에 지속해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먼저 미중 무역분쟁부터 보면, 중국에 대한 우려가 조금 더 높아진 상황입니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신흥국 통화 약세를 주도하는 양상이고, 중국 증시가 받은 타격은 한국에게도 전이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위안화와 원화 관계는 잠시 후에 설명 드릴게요.

무역분쟁의 전선은 유럽권으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EU가 철강관세에 대한 보복조치로 약 32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적용하기로 결정했죠.

여기에 무역전쟁이 실제 기업 경영과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 다임러가 미국 발 관세에 따른 중국의 관세 인상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낮춘 건데요.

중국은 미국이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같은 수준의 관세 부과 방침으로 반격했죠. 관세가 부과되는 미국산 품목에는 자동차가 포함됐습니다. 이게 다임러의 실적추정치에 영향을 미친 것이고요. 다임러는 성명에서 "중국 시장으로 들어가는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관세 증가 때문에 예상보다 적은 SUV 판매와 완전히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는, 예상보다 높은 비용이 상정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 터키, 인도로도 무역 갈등이 확장되는 모습입니다. 터키와 인도는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해 미국에 보복 관세 부과를 결정했습니다.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인해 환율 시장이 불안한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 1110원을 돌파했다가 오늘 하락마감했죠. 하지만 추세적으로 상단을 뚫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인 ECB 대비 FOMC는 올해 금리 인상 2번의 추가 단행 등을 예고하면서 유로화 약세, 달러 강세 현상으로 촉발됐습니다.

이제는 원달러 환율이 미중 무역전쟁에서 시작되는 위안화 가치의 변동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달러-위안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는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미합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미중 무역분쟁이 재점화 된 이후 최근 3거래일동안 위안화 가치를 총 0.89% 절하고시한 것입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나 터키의 리라화처럼 가치가 폭락하지 않고, 절하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문제는 위안화 가치 하락이 원화 가치 하락을 이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붉어진 무역분쟁 이슈와 무관하지 않다”며 “ 미국 정부가 100달러짜리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 하더라도 위안화 절하를 25%하게 되면 중국은 똑같이 100달러에 중국산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인민은행이 본격적으로 환율 상승을 유도하면, 중국에 수출하는 여타 국가들의 환율 또한 상승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위안화 약세가 지속된다면 원화 추가 약세 기대심리가 확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으로도 G2무역전쟁 상황을 예의주시해야겠지만,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확산 된다면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품목이 많은 우리나라는 원화 약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환손실 발생을 우려한 외국인 자금 유출 상황 지켜보셔야겠습니다.

2. 이번에는 내일 장 핫플레이어를 만나보겠습니다. 전문가들이 꼽은 핫플레이어 보시죠.
오늘은 이재웅 에임하이파트너스 대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재웅 / 에임하이파트너스 대표]

감사합니다.

3. 개장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걸, 아! 시간입니다.
다음주 주요 일정을 체크해보겠습니다. 오늘 밤 OPEC 정례회의가 열립니다. 증산과 증산을 반대하는 오펙과 비오펙 국가의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25일에는 코스피, 코스닥 중형주를 아우르는 KRX 미드 200 지수가 출시됩니다. 새롭게 들어가게 되는 종목과 이를 추종하는 ETF 등 상품이 나올 수 있을까요? 다음주에는 EU정상회담 등이 열립니다. 릴레이로 다양한 스케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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