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잡은 멕시코의 악성 응원문화, FIFA 징계에도 한국전에 사용될까
이안기 이슈팀
대한민국의 월드컵 2차전 상대인 멕시코의 일부 극성 축구 팬들의 악성 응원이 빈축을 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일(현지시간) "멕시코 팬들이 독일과의 1차전에서 욕설을 비롯한 부적절한 응원 구호를 외쳤기에 이에 대한 관리 책임을 물어 멕시코 축구협회에 벌금 1만 스위스프랑(약 1000만 원)의 징계를 내린다"고 밝혔다.
멕시코 팬들이 상대 골키퍼가 골킥을 할 때마다 외치는 용어 ‘푸토(puto)’는 스페인어로 겁쟁이라는 말이지만 동성애를 혐오할 때 사용하는 은어이기도 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멕시코 응원단은 이 용어가 들어간 응원을 사용했다. 그러나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를 묵인했다.
멕시코의 공격수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국 팬들에게 “제발 경기 중 ‘푸토’라고 소리치지 말아 달라”며 호소하기도 했다.
유명축구매체 ESPN은 6월 21일(한국시간) 멕시코 응원단의 행동에 대해 "응원구호가 문제가 된다면 경기장 보안 요원이 해당 팬을 경기장 밖으로 내보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경기는 문재인 대통령도 현장에서 직접 관람할 예정이다. 미국 폭스스포츠 등 외신은 “멕시코축구협회가 자국 팬들에게 욕설 응원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하면서 멕시코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한국이 아니라 자국 팬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자정 한국과의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독일 전 깜짝 승리의 동력이 됐던 멕시코 팬들의 응원 열기가 조금은 가라앉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스1)
[MTN 뉴스총괄부-이안기 인턴기자(issu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