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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임대료가 갈랐다…신세계, 인천공항 T1 면세점 2곳 싹쓸이

유지승 기자


결국 높은 임대료를 써낸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공항 제1터미널(T1) 2구역 입찰에서 사업권을 모두 따냈다.

22일 관세청은 천안 관세국경관리연구소에서 우선협상자인 신라와 신세계의 사업 계획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진행하고 최종 사업자로 신세계디에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가 획득한 사업권은 지난 2월 롯데면세점이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겠다며 반납한 향수·화장품과 탑승동을 묶은 DF1 구역, 피혁·패션 사업권 DF5 등 2곳이다.

당초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신라와 신세계의 2파전에서 높은 임대료를 써낸 신세계가 사업권을 획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한편으론, 운영능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신라가 한 구역을 가져갈 것으로도 점쳐졌지만, 최종적으로 두 구역 모두 신세계에 돌아갔다.

실제로 여러 항목 중 임대료 평가 기준이 포함된 '사업의 지속 적정성·재무 건전성 및 투자규모'에서 500점 만점에 신세계는 473.55점으로 신라(397.10점)를 크게 제쳤다. 신세계는 DF1과 DF5를 합쳐 신라보다 입찰가를 672억원 높게 적어냈다.

신세계는 DF1구역에서 2762억 원, DF5 구역에서 608억 원을 입찰가로 제출했고, 신라는 DF1에서 2202억원, DF5에서 496억원을 각각 써냈다.

관세청은 운영자 경영능력 (500점),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250점),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20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50점) 등 1000점 만점으로 업체를 평가한다.

DF1 심사업체의 총점을 보면 ㈜신세계디에프가 1,000점 만점에서 879.57으로, ㈜호텔신라(815.60)를 앞섰다. DF5 구역에서도 ㈜신세계디에프가 880.08로 ㈜호텔신라(807.51)를 제쳤다.

신세계는 인천공항공사와 최종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달부터 면세점을 운영을 시작하게 된다. 두 구역의 연 매출은 9000억원 이상으로, 지난해 국내 면세업계 총 매출 128억 348만 달러(14조 2200억원)의 6∼7%로 추산된다.

이번 입찰 결과로 신세계는 업계 시장점유율이 12.7%에서 18.7%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발생할 매출액으로 추산할 때 순위 변동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1위인 롯데(41.9%)와 2위 신라(HDC신라면세점 포함 29.7%)에 이어 신세계가 3위다. 다음달 신세계 면세점 서울 강남점이 추가로 문을 열면 신세계의 점유율은 22%대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찰에서 탈락한 호텔신라는 "국제공항 면세점의 운영 전문성과 차별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입찰에 참여했지만, 입찰 금액에 밀려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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