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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인천공항 면세점 롯데자리 꿰찼다....빅3 치열한 순위경쟁 예고

덩치 키운 신세계, 내달 인천공항에 이어 강남점 오픈
유지승 기자


신세계가 인천공항 제1터미널(T1) 2구역 입찰에서 사업권을 모두 따내면서 면세점 업계의 3강 체제가 본격화됐다.

신세계가 획득한 사업권은 지난 2월 롯데면세점이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겠다며 반납한 향수·화장품과 탑승동을 묶은 DF1과 피혁·패션 사업권 DF5다.

신세계가 점유율을 늘리며 면세점 업계 내 롯데와 신라 2강 체제에서 3강 구도가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23일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롯데-신라-신세계 순인 기존 순위 변화는 당장 없지만, 3등 사업자인 신세계의 덩치가 커지면서 3강 체제로 시장이 재편됐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 결과로 신세계는 업계 시장점유율이 12.7%에서 18.7%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발생할 매출액으로 추산할 때 당장의 순위 변화는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1위인 롯데(41.9%)와 2위 신라(HDC신라면세점 포함 29.7%)에 이어 신세계가 그대로 3위다.

여기에 다음달 신세계 면세점 서울 강남점이 추가로 문을 열면 신세계의 점유율은 22%대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신라·신세계 3개 면세사업자의 시장점유율 차이가 좁혀지면서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고된다.

신세계는 인천공항공사와 최종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내달부터 면세점을 운영을 시작하게 된다. 두 구역의 연 매출은 9000억원 이상으로, 지난해 국내 면세업계 총 매출 128억 348만 달러(14조 2200억원)의 6∼7%에 달한다. 그러나 올해 1월 오픈한 제2여객터미널로 인한 매출 감소율 30%를 감안하면 연 매출은 6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로써 신세계는 다음달 인천공항 면세점 2곳을 비롯해 강남점까지 문을 열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면세점 시장에서 덩치를 키우는데 성공했다"며 "중장기적으로 바잉파워를 키웠고, 신세계에서 추구하는 화장품 사업에 있어서 공항까지 확대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면세시장 상황이 예전만 못하고, 면세점을 새로 오픈하는데 당장의 투자금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며 "임대료 부담 뿐만 아니라, 특히 주요 바잉파워를 가진 따이공들을 명동에서 강남까지 끌어오기 위한 마케팅 등을 위한 비용 부담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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