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 무역장벽 제거 안하면 자동차에 20% 관세" 경고
조형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의 관세 보복 조치에 대해 재보복 의사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트위터를 통해 "EU가 미국에 오랫동안 부과한 관세와 무역장벽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그들의 모든 자동차에 2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이 다른 상품에 부과한 관세를 자동차 산업에까지 확대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여기에서 자동차를 제조하라!"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EU에 폭탄관세를 언급한 것은 EU의 관세 보복에 대한 재보복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은 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 관세 부과했다. 그러자 EU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를 단행키로 했다. EU의 보복 관세 대상은 철강을 비롯해 버번위스키, 청바지, 오토바이, 피넛버터, 크랜베리, 오렌지 주스 등 28억 유로(약 3조6천억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EU 자동차에 20% 관세를 부과하는 카드를 꺼내며, 관세 보복을 제거하라고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말 미 상무부에 수입산 자동차가 미국의 국가안보를 저해하는지 여부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형근 기자 (root04@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