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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입로 막힌 게임코리아...단속 피해 몰래 출시도

서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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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산 게임의 중국 진출로가 2년 째 막혀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수입 규제를 풀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옵니다. 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중국 정부는 현지 게임사가 1년에 외산게임을 수입해 서비스할 수 있는 쿼터를 2종으로 제한합니다. '미르의 전설2', '뮤', '카트라이더' 등 한국게임이 시장을 독식하자 자국 게임 보호를 위해 보호무역 장벽을 가동한 것입니다.

2016년 7월부턴 모바일게임도 PC 온라인게임처럼 서비스에 앞서 중국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 허가제로 전환됐습니다. 한국 업체는 현지 배급사와 서비스 계약을 맺고, 배급사가 중국 정부로부터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를 획득해야 합니다.

허가제 전환 이후 국산 모바일게임 중 단 하나도 판호를 획득하지 못했습니다. 사드배치로 한-중 갈등이 불거진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혀왔습니다.

2017년 3분기 부터 다른 나라는 판호를 받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나 유독 한국 게임만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략을 위해 오래 준비해온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1년이 넘도록 대기상태입니다.

[권영식 / 넷마블 대표 : 다 게임을 개발해놓고도 서비스를 못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뒤늦게 판호가 발급된다 해도, 동 시대 게임보다 앞선 그래픽 퀄리티를 가진 '리니지2 레볼루션'의 장점이 지체된 시간만큼 퇴색된다는 점에서 손해를 봅니다.

한반도에 평화무드가 조성됐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중재하며 '차이나 패싱'이 이뤄진 점,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게임에 씌워진 족쇄가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입니다.

[정철화 / 한국모바일게임협회 부회장 : 수입규제를 통해 한국게임의 발목을 잡고 자국게임이 시장을 독식할 수 있도록 도와줬는데, 사드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서 이 카드를 거둬들이진 않을 것이리고 봅니다.]

국내 게임사들은 판호를 받지 않고 애플 앱스토어 중국 계정을 통해 몰래 현지에 게임을 출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치 국경선을 넘나들며 불법 조업을 하면서 들키지 않기를 바라는 것과 같은 양상입니다.

[게임 개발사 A사 사장 B씨 : 중국 애플의 경우 해외에서 판호없이 서비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큰 매출이 없는 게임의 경우 중국 정부 당국의 모니터링에 걸리지 않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기업들의 어려움이 깊어지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이를 해결할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 심재진, 영상편집 : 박형준)



[머니투데이방송 MTN = 서정근 기자 (antila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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