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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초읽기…KT, 가입자 세몰이 나서나

박소영 기자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자유로운 경쟁 환경이 조성됐다며 환영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합산규제를 재발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규제 때문에 가로막혔던 대형 인수합병(M&A)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KT그룹, 공격적인 가입자 확대 나선다


27일이면 끝나는 유료방송 합산 규제는 특정 기업(KT와 스카이라이프의 합산)의 유료방송 가입자가 전체 시장의 3분의 1을 넘지 못하도록 규제한 3년 일몰법이다.


앞서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KT의 IPTV가입자는 663만9,759명(20.21%), KT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 수는 323만9,332명(10.33%)이다. 총 957만9천81명(30.54%)으로 가입자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일몰 이후에는 기업이 아닌 전송 방식별로 점유율을 별도 계산하게 된다. KT그룹의 공격적인 가입자 확보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실제 2014년말 28.6%였던 KT그룹 점유율은 지난해 말 30.8%로 3년간 연평균 0.7%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합산규제 도입 직전 3년간 연평균 1.7%포인트 상승했던 것에 비해 상승폭을 조절하며 규제를 지킨 것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료방송이 디지털 전환 마무리 단계여서 케이블TV의 가입자 이탈이 완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일몰 후 연평균 가입자는 5만명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케이블TV 업계는 KT의 장악력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8월부터 합산규제 관련 연구반 운영을 시작했지만 연구결과는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케이블TV 방송협회측은 "합산규제가 이대로 일몰되면 KT는 상한규제가 없는 위성방송을 통해 유료방송 시장을 100%까지 장악할 수 있다"며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인 유료방송 시장에서 초고속망 1위에 위성방송까지 보유한 KT의 시장지배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 LG유플러스, CJ헬로 인수 가능성은?

KT와 KT스카이라이프에 대응하기 위한 이통사-케이블TV 간 대형 인수합병도 관측된다. 업계에서 가장 유력한 설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가능성이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에 성공할 경우 단숨에 유료방송시장 2위 사업자로 올라서게 된다. 이렇게 되면 10.89%에 지나지 않던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은 24%까지 치솟게 된다.

CJ헬로의 알뜰폰 사업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최근 알뜰폰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데, 알뜰폰 시장점유율 1위인 CJ헬로와 합병하게 되면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입장차가 그리 쉽게는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한번의 인수합병 고배를 마신 CJ헬로가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는 점, CJ헬로의 몸값이 과거 인수합병 때보다 더욱 높아진 점 등을 고려할 때 빠른 진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양사는 각자 콘텐츠 투자를 늘리며 차분하게 대응하는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합산규제 일몰과 IPTV 점유율 확대, 정부의 시장 경쟁 활성화 기조 등을 고려해봤을 때 인수합병 분위기에 청신호가 켜진 것은 분명하다"며 "당분간 시장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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