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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통제 피하자"…고가주택 후분양 속속 선회

이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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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최고 분양가로 주목받았던 나인원 한남이 분양가 규제에 발목이 잡혀 결국 임대후 분양 방식으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최근에 나인원한남 뿐 아니라 강남 재건축도 정부의 분양가 통제를 피해 후분양제를 택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준공후 분양하면 자율적으로 분양가를 정할 수 있는 만큼 후분양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애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주택도시보증공사, HUG의 분양보증이 막히면서 임대후 분양으로 변경한 서울 한남동 고급주택인 '나인원 한남'.

나인원한남의 시행사인 디에스 한남은 다음달 2일 총 341가구에 대한 임차인 모집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임대 보증금은 최저 33억원에서 최고 48억원 사이이며, 월 임대료는 70만~250만원 사이로 책정될 예정입니다.

선정된 임차인에게는 4년뒤 분양 전환 우선권이 주어지게 됩니다.

분양이 아닌 임대여서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취득세와 보유세도 내지 않아도 돼 나인원 한남에 대한 자산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초 선분양 방식으로 사려고 했던 실수요자들에겐 4년동안 살아보고 매매를 결정할 수 있는 임대 후 분양 방식이 더 좋은 선택지가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분양가는 준공 시점에 감정가 이하로 제시될 예정이며, 준공 후에는 HUG의 분양보증 심사 과정이 필요 없어 분양가를 시행사가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습니다.

일레븐건설이 용산 유엔사 부지에 개발중인 고급주택도 사업수지를 맞추기 위해 임대 후 분양을 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분양가 규제 중심에 있는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는 후분양으로 선회한 단지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분양 예정이었던 '래미안 서초우성1차'는 후분양을 재검토하고 있고, 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서초그랑자이와 래미안 상아2차도 조합내에서 후분양 논의가 활발한 상황입니다.

후분양도 아파트 골조 공사를 3분의 2 이상 마친 뒤 분양하면 HUG의 분양보증을 받지 않아도 되고, 2~3년후 집값이 오른 상황에서 분양한다는 장점이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후분양이 되려 분양가를 더 높여 주택가격의 왜곡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 (후분양제가) 하자도 줄어들고 장점도 있지만은 서울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불리해요. 2~3년 오르는 값 만큼 분양받는 사람들이 가져 갔었는데 후분양제를 하게 되면 건설사가 고스란히 다 가져가거든요.]

정부의 고분양가 압박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후분양 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애리 기자 (aeri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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