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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기자의 3시 40분] 코스닥 하락장의 덫 '반대매매'

김예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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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장을 명쾌하게 저격해보는 람기자의 3시 40분입니다. 안녕하세요? MTN 증권부 김예람 기자입니다.
희망 찬 소식을 전하고 싶지만, 오늘도 주의를 각별히 기울이시라는 내용을 들고 나왔습니다. 하락장세가 지속되면서 최근 증권사 영업지점에 "고객 관리에 각별히 주의하라"는 지침이 내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신용거래 담보비율 하락과 반대매매 사전 예고에 특히 주력하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는데요. 그만큼 증권사에서 반대매매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는 겁니다.

특히 바이오주 하락이 신용으로 주식을 산 투자자들의 반대매매를 불러오고, 투매가 붙으면서 코스닥 지수 하락을 이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열흘 전만해도 13조원에 육박했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일주일만에 5천억원 어치가 빠르게 줄었습니다. 신용융자거래는 투자자가 투자원금 외에 증권사에서 추가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투자입니다.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12일, 전체 규모는 12조 6500억원이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6조 29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6조 3500억원이었는데요. 22일 기준 코스피는 6조700억원, 코스닥은 5조 9200억원으로 줄었습니다. 7거래일만에 코스피에서는 2200억원이, 코스닥에서는 4300억원의 신용 규모가 빠져나간 것입니다.

신용잔고가 정점을 찍었던 12일 코스닥 지수는 870포인트였습니다. 오늘 코스닥은 830포인트대를 기록했죠.

지수 하락과 신용잔고 감소는 연결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주가가 하락하니 신용으로 샀던 매수 물량이 반대매매를 당하면서 신용잔고가 감소했다는 분석입니다.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면 다시 주가가 하락하게 됩니다.

반대매매는 언제 일어날까요? 주식담보 비율을 통상 140%로 가정해보겠습니다. 내 돈 500만원과 증권사에서 빌린 돈 500만원으로 1000만원어치 주식을 샀는데, 빌린 돈의 140%인 700만원 아래로 주가가 떨어지면 증권사는 투자자에게 알립니다. 담보를 더 넣는 마진콜을 하든지, 안된다면 반대매매를 할 것이라고요.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든, 물린 것을 어떻게든 버티려고 하든 추가 담보를 넣지 못하면 반대매매를 당하게 됩니다. 시장에 매도 물량이 쏟아지는 것이죠. 그렇게 하락장세가 키워지게 됩니다.

반대매매는 증권사가 투자자에 알린 후 하루 후에 나타나죠. 다음날 동시호가의 -30%에서 던져집니다. 18일과 19일 코스닥 제약 업종은 3~4%대 빠졌었습니다. 바이오 기업 주가가 하락 하니, 19일과 20일에 코스닥 시장 신용거래가 2200억원 급감했습니다. 바이오 종목을 신용으로 샀던 투자자들의 반대매매가 속출한 모양새입니다. 이 영향으로 19일 코스닥지수도 815포인트까지 빠졌습니다.

한 애널리스트는 "신용거래 감소는 증시 하락을 예상한 자연감소보다는 증시 하락에 따른 반대매매로 풀이된다"면서 "기관 매도세가 18~19일 이틀간 진행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신용융자 매도압박으로 연결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투자자들이 신용융자를 더 받지 않으면서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는데, 주가가 하락하면 하락장세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오주에서 이런 장세가 짙게 나타날 것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에서 26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 규모가 제일 큰 곳은 셀트리온 형제들입니다. 코스피 시장 1등은 셀트리온으로 4800억원, 코스닥 시장 1등은 셀트리온헬스케어 1800억원 수준입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다음으로는 삼성전자 3500억원, 현대건설 1900억원입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신라젠, 바이로메드, 에이치엘비 등 바이오주가 상위에 포진해있습니다.

바이오주가 급락으로 반대매매에 대한 우려감은 더욱 커지고 있고, 이 우려는 향후 대북관련주로도 번질 위험성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반대매매가 집중돼 신용융자금이 급감한 종목을 선별해 저가매수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는 조언도 나오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섣부르게 취할 수 있는 전략은 아닌 것 같습니다.

2. 이번에는 전문가들이 꼽은 내일 장 핫플레이어를 보겠습니다.
수요일인 오늘은 메리츠종금증권 광화문센터 이범상 과장 연결해 이유 들어보자. 안녕하세요?

[이범상 / 메리츠종금증권 광화문센터 과장]

감사합니다.

3. 개장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걸, 아! 시간입니다.
28일부터 29일까지 EU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난민 문제에 대한 사전정지작업 성격인 이번 정상회담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운명과도 맞물려 있는데요. 유럽의 정치 경제 상황이 유로화와 전세계 통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즘,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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