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노조, "ICT업종 특별연장근로 허용" 반대
조은아 기자
네이버노조가 정부의 ICT업종 특별연장근로 허용 방침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네이버노조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ICT업종은 특별연장근로가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발언한 것은 IT 노동자들의 현실을 도외시한 처사"라며 "정부의 노동시간 단축 의지와 진정성을 의심하게 한다"고 밝혔다.
오는 7월1일부터 300인 이상 기업은 대상으로 주52시간제 도입을 의무화해야 한다. 다만, 정부는 ICT 업종의 경우, 특별연장근로가 허용되도록 세부 기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노조는 "한국오라클 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이유는 주60시간 이상의 과다 노동과 저임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야근과 밤샘근무, 새벽과 주말장애 대응은 일상적으로 일어나지만 포괄임금제의 틀에 갇혀 제대로 된 보상조차 받지 못하는 것이 IT노동자들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노조 측은 "김동연 부총리의 발언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52시간 초과 노동을 허용할 수 있다는 취지를 담고 있어 위험하다"고 평가하며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