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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플러스, 화웨이 5G 장비 도입 '강행'

서정근 기자

LG유플러스가 5G 통신장비로 화웨이 제품을 사용할 방침을 공식화했다.


화웨이 장비를 통한 데이터 유출 가능성에 미국 정부가 거듭 우려를 표하고 있고, 미-중 무역분쟁이 날로 심화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눈길을 모은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27일 저녁 MWC 상하이 2018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웨이 부스만 좀 둘러봤다"며 "화웨이는 성능, 품질 등이 스스로 제시한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어 5G 투자가 예정대로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화웨이가 제일 빠르고 성능이 좋고, 삼성·노키아는 비슷한 것 같다"며 "5G에서도 이변이 없는 한 화웨이 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5G 장비는 4개 제조사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LTE에서도 화웨이,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 4개사의 제품을 선택했는데, 5G에에서도 이 조합을 이어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3년 LTE망을 구축하며 화웨이 장비를 도입, 국내 이통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에 문호를 개방한 바 있다. 당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재직한 이상철 전 부회장은 2017년부터
화웨이의 기술총괄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호주 정부는 화웨이 통신장비가 보안성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화웨이 장비에 '백도어(Backdoor)' 프로그램이 심어져 데이터가 유출돼 중국 정부에 전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호주 의회는 통신장비 입찰에 화웨이의 참여를 막아야 한다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자 '안티 화웨이' 기류가 한층 더 거세지는 양상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웨이 장비 국내 도입을 막아야 한다는 게시물이 등재되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선 "내가 이야기할 부분은 아니나, 유럽에서 이미 화웨이 보안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MWC2018 상하이에 참석한 화웨이 측 인사들도 "중국 정부로부터 정보 유출 요구를 받은 바 없다"고 항변했다.

과기정통부는 '2019년 3월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로드맵으로 내건 바 있다. 삼성전자의 5G 대응이 화웨이에 비해 지체되고 있어, '시간 싸움'을 해야 할 국내 통신사 입장에선 기술 대응이 빠르고 값싼 화웨이 제품이 메리트가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장비 선정과 관련해 정해진 것이 없다"고만 밝혔으나 양사 모두 LTE망 구축 당시 제휴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조합을 그대로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올해 연말이 되면 국내 장비업계도 관련한 대응을 마칠 준비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서정근 기자 (antila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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