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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농협홍삼 한삼인, 특판벤더 계약서 뜯어 고친다…"시스템 전면 개선"

유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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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농협홍삼 한삼인이 유통 질서를 깨 가맹점에 피해를 입힌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앞서 보도해 드린바 있는데요. 한삼인이 문제가 된 특판벤더 시스템을 완전히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지승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농협중앙회가 출자해 운영하는 한삼인이 특판 벤더와의 계약을 모두 변경합니다.

특판 벤더들에게 부당하게 판로를 열어주면서 무너졌던 유통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한 겁니다.

한삼인 본사는 지난 2014년부터 특판벤더에게 제품을 온라인과 홈쇼핑, 대형마트 등에 팔 수 있도록 판로를 열어줬습니다.

가맹점은 오직 매장에서만 제품을 판매하도록 제한한 반면, 특판벤더에게는 모든 판매망을 허용해 준겁니다.

이 같은 행위는 가맹점의 존립을 위협하는 것으로, 명백한 불공정행위에 해당됩니다.

수 년 간의 가맹점주들의 반발에도 움직이지 않던 한삼인 본사는 최근 공정위 조사가 시작된 이후 뒤늦게 정상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한삼인 본사는 MTN에 "문제가 된 특판 벤더 제품을 B2B와 폐쇄몰에 한정해 판매하도록 계약을 변경해 가맹점의 영업권 침해를 막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시스템 개선은 허정덕 한삼인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책임질 것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련기사 : [단독] 공정위, '농협홍삼 한삼인' 불공정행위 조사 착수 http://news.mtn.co.kr/newscenter/news_viewer.mtn?gidx=2018061515525299802>

<관련기사 : 농협홍삼 한삼인, 특판 저가제품 난립에...가맹점 줄폐점 http://news.mtn.co.kr/newscenter/news_viewer.mtn?gidx=2018061809454171258>

최근 한삼인은 총 8곳의 특판 벤더와의 계약 가운데 7개 업체와의 계약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상의 특판 벤더 제품 판매를 원천 차단하고, 홈쇼핑 유통분도 벤더와의 계약이 끝나는 대로 정리한다는 방침입니다.

본사 측은 이달 초까지 가맹점과의 상생협약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문서로 공식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한삼인은 가맹점에게는 제한한 홈쇼핑과 인터넷 판매를 특판벤더 업체에게 허용하면서 가맹점들이 매출 직격탄을 입었습니다.

특판 벤더 제품의 경우 저가가 많다보니 정작 품질이 좋은 가맹점 제품들이 완전히 밀려난 겁니다.

실제로 매출 타격에 폐점이 이어지면서 2012년 222개에 달했던 점포 수는 현재 70개 가량으로 줄었습니다.

본사의 시스템 개선 방침에 현재 가맹점주들은 공정위 제소를 보류하고, 본사의 최종 개선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삼인 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그동안 타격은 컸지만, 본사가 유통 질서 정상화를 제대로 약속하고 추진한다면 다시 한 번 최선을 다해 영업을 지속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수 년 간 불공정행위에 대한 문제 제기에 움직이지 않았던 한삼인 본사.

이번에는 무너진 유통구조를 바로 세워 상생을 통한 새로운 도약에 나설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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