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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부담에 건설기업 체감경기 악화

김현이 기자

건설경기 BSI 추이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업계가 이달부터 시행되는 주52시간 근무제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2일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달보다 2.6p(포인트) 하락한 81.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건산연에 따르면 통상 CBSI는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6월까지 회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난 5월(-0.7p)에 이어 2개월 연속 지수가 감소했다.

특히 서울 지역·대기업의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의 CBSI는 전달보다 16.7p 하락한 83.3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80선으로 지수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견기업은 4.1p 떨어진 78.0을, 중소기업은 전달보다 15.5p 오른 84.5p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서울기업은 11.4p 떨어진 81.0을, 지방기업은 한달간 7.5p 오른 82.2을 나타냈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특히 지난달 서울과 대형기업의 신규 공사 수주지수가 모두 기준선(100)을 넘어서는 등 물량 상황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대형기업 지수가 전월 대비 10p 이상 하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달 지수가 하락한 것은 물량 상황보다는 정책 요인 때문"이라며 "보유세 개편,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을 앞두고 기업의 심리가 악화된데 따른 결과"라고 진단했다.

대기업은 이달부터 시행되는 300인 이상 사업장의 '주 52시간 근무제'를 놓고 현장 공사비가 증가 가능성이나 대금 지급 혼란을 예상해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보유세가 인상되면서 향후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퍼지면서 서울에 기반을 둔 기업의 체감 지수도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현이 기자 (aoa@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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