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6월 서울 집값 0.23% 올라…감정원 "물가 상승률 수준"

김현이 기자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지난 한 달간 0.02% 떨어졌다. 정부의 시장 안정책과 더불어 신규공급 물량 증가, 지방선거,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시장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실시 결과 지난달(5월14일 대비 6월11일 기준) 주택 매매가격은 0.02% 하락, 전월세통합은 0.19% 하락, 전세가격은 0.25% 하락, 월세가격은 0.1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매시장은 특히 지역별로 등락의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서울 강남지역의 상승세가 계속 둔화되면서 전달(-0.03%)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23% 오르고, 세종(0.20%), 대구(0.16%) 등도 상승했다. 반면 울산(-0.56%), 경남(-0.46%), 강원(-0.28%) 등은 하락했다.

특히 서울 안에서도 강북지역의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재건축 부담금 현실화, 시장금리 상승, 보유세 개편안 예고 등으로 시장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강북의 정비사업 및 개발호재, 신규분양시장 호조, 신축 대단지 인근과 역세권 직주근접 수요 등이 영향을 미쳤다.

서대문·마포·중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높았고, 강남지역은 구로·관악·동작구 등에서 상대적으로 가격대나 상승폭이 낮은 아파트가 상승했다. 반면 강남3구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1% 오르면서 수도권이 평균 0.09%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달보다 상승폭은 축소됐다.

지방은 0.12% 떨어졌다. 낙폭은 소폭 줄었지만, 산업위기특별지역으로 지정된 울산 동구와 거제, 통영 등은 근로자 유출과 구매력 감소로 하락을 지속했다. 강원도 신규공급 증가로 하락했다.

전세는 지역별로 광주(0.08%), 전남(0.08%) 등은 상승한 반면, 세종(-1.10%), 울산(-0.74%), 경남(-0.46%)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0.25%)은 신규 입주에 따른 전세물량 누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기(-0.36%)는 5~7월 입주물량 약 4.7만 가구가 예정돼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했다. 대출규제 등으로 구매력이 축소된 수요 일부가 전세시장으로 흡수되면서 전달보다 하락폭은 축소됐다.

서울도 -0.14%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만 여름방학 이사수요로 양천구가 상승 전환됐고, 직주근접 수요가 풍부한 종로·서대문·성북구 등에선 상승세가 지속됐다.

지방도 0.25% 떨어졌다. 지난달과 같은 하락폭을 유지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만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외 부산·강원·충북·충남은 공급부담으로 전 지역에서 하락하고, 울산·경남·전북 등은 지역경기 침체와 신규공급이 맞물리며 하락했다.

감정원은 이같은 주택시장의 가격 안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전국적으로 풍부한 신규 입주물량, 정부정책 효과, 그간의 상승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인해 수도권은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고, 지방은 하락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내년까지는 많은 양의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고,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리인상 압력 또한 커지고 있으며, 보유세 인상까지 앞두고 있는 등 각종 하방요인이 산재하고 있어 매수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서울도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변동률이 물가 상승률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준이란 것이 감정원의 진단이다.

특히 기존 급등지역인 강남4구는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는 데다, 그 외 지역의 상승세는 단기간의 국지적 급등에 따라 발생한 불균형이 평형을 찾아가는 과정 중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키 맞추기'가 주 원인인 만큼 어느 정도 균형이 이루어지게 되면 상승세는 잦아들 것이란 예상이다.

감정원의 아파트값 변동률 통계에 따르면 집값 급등 지역인 강남4구와 성동·광진·양천구는 12.78% 올해 들어 12.78% 올랐다. 반면 그 외 18개구는 7.31% 오르는 데 그쳤다.

입주물량 누적에 따른 전세매물 적체로 전세가격 하락세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월세 역시 전세가격에 다라 하락세로 예측됐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현이 기자 (aoa@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