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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대란 봉합 나선 박삼구...19년만에 구속위기 조양호

황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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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양대 국적항공사 수장들이 최대 위기상황에 빠졌습니다. 아시아나항공 박삼구 회장은 초유의 기내식대란 사태과 관련해 나흘만에 사과입장을 밝혔지만 직원들로부터 사퇴요구를 받고 있습니다. 일가족들의 갑질파문을 최종 책임지게된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은 19년만에 구속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산업부 황윤주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기내식 대란 나흘만에 사과입장을 밝혔어요. 파문이 좀 가라앉는 건가요?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어제 오후 예고에 없던 박삼구 회장의 간담회 소식을 알려왔는데요.

전날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사과문 발표에도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박 회장이 나섰습니다.

박 회장은 예상대로 이번 사태를 불러일으킨데 대해 고객과 승무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일으키게 된 것이 하이난항공의 투자유치를 위해 기내식업체를 무리하게 변경했기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승무원 등 직원들이 경영진의 책임과 사퇴를 요구하는데 대해선 현재로선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빠져나갔습니다.

박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박삼구 /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책임이라는 것은 당장 책임질 일이 있는거고 두고두고 책임질 일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책임이 문제가 아니라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밖에 경영경험이 전혀없는 딸을 리조트 상무로 입사시킨데 대해선 인생수업이 필요하다는 해명으로 넘어갔습니다.

결국 업체변경으로 기내식 준비가 제대로 안된 것 사과할 일이지만 나머지는 잘못된 것이 없고 경영진 사퇴 등까지 언급할 사안은 아니라는 생각을 드러낸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앵커> 박삼구 회장은 기내식 사태는 곧 해결될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 사태는 호전되고 있는 건가요?

박삼구 회장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오늘부터 노밀 비행이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기준으로 아시아나 항공은 지연도 0편, 기내식이 없는 노밀도 0편이라고 밝혔습니다.

발표상으로는 이렇지만 실제 사정은 다릅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제보한 내부 공지를 보면 오늘부터 기내식 일부 식단은 중단되거나 간편식을 제공합니다.

아예 기내식 제공을 줄여놓고 기내식이 안 들어가는 항공편이 없다는 식으로 편법을 쓰고 있는 셈입니다.

또한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실제 제공되는 기내식도 과거에 비해 현저히 수준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그러다보니 승객들의 불만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건 물론 고객들의 항의에 노출된 승무원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승객과 승무원의 말 들어보시죠.

[이준열 / 부천시 : 오늘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입장으로서 아시아나측의 대응이 미흡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직원 : 맨땅에 헤딩이었으니까...이렇게 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갑자기...카운터보다 게이트 직원이 진짜 힘드니까 카운터에서는 안내 나가고 게이트에서는 막상 계속 직원들이 하니까... 기약없이... ]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박삼구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임시방편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무책임한 행태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예정대로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기내식 사태' 관련 책임자와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내일(6일)과 모레(8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열 예정입니다.

앵커> 대한항공도 사정이 안좋긴 마찬가진데 그룹 총수인 조양호 회장의 구속여부가 오늘 판가름나죠?

기자> 조금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남부지법에 출석했습니다.

조 회장은 앞서 검찰 소환때와는 달리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긴장한 표정으로 곧바로 심문실로 향했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에게 횡령과 배임, 약사법 위반 등 다수의 무거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요.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거나 가족들이 소유한 업체를 통해 '통행세'를 받아온 혐의와 함께 인하대 병원 근처에 '사무장 약국'을 운영하며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 등입니다.

범죄혐의가 무겁기때문에 앞서 구속사태를 면했던 부인 이명희씨나 딸 조현민씨의 경우와는 달리 영장발부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법조계는 관측하고 있습니다.

조 회장의 구속여부는 이르면 오늘 자정쯤, 늦어도 내일(6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법원이 조 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한다면 19년 만에 다시 구속되는 셈이어서 한진그룹이 긴장한 채 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황윤주 기자 (hyj@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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