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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병원 부당 청구부터 위조 의약품까지 '해결'

박미라 기자




디지털 기술 발달에 의한 정보와 의료에 대한 접근성이 증가하면서 블록체인을 의료산업에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은 거래정보를 저장한 블록을 모든 구성원이 네트워크를 통해 분산 저장하고 일정 시간마다 암호화 후 체인 형태로 연결해 저장하는 기술이다.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의료산업이 현재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 등을 해결함으로써 의료산업에 혁신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현재 의료산업이 지닌 대표적인 문제점에는 ▲병원·환자 간 의료정보 비대칭성(의료정보의 소유권이 환자보다 병원에 치우쳐져 있는 점) ▲의료진의 과다 청구, 허위 청구 등 부당 보험 청구 행위에 따른 투명성 문제 ▲의약품 공급망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가 불완전하다는 점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보완성 등이 높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플랫폼을 구축해,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일정 부분 해결하고, 보험심사평가 시스템에서도 투명성과 일관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김경훈 부연구위원은 최근 '블록체인 기반 의료산업 혁신 보고서'를 내고 "부당 보험 청구 행위와 관련해서 보험청구, 심사의 전 과정을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감시함으로써 투명성을 제공하고 청구·심사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윤리적 문제 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 역시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의료정보를 블록체인 위에 저장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동시에 악의적인 해킹으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의약품 공급망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위조 의약품 공급도 예방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 위조 의약품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연간 2,000억 달러(약 214조 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도상국에 판매되는 의약품의 약 30%는 위조약으로 추정될 정도다.

이에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개별 약물이나 제품 수준에서 공급망의 각 단계를 추적함으로써 결함이 있는 의약품을 즉각 발견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한국바이오협회 안지영 연구원은 "블록체인 기술 특징 중 하나인 정보를 수정하고 지울 수 없다는 특징은 제약 공급사슬 관리에서 각 제조 단계를 추적할 수 있다"면서 "만약 물류 체인 내 결함이 발견되는 경우 블록체인은 결함이 있는 제품을 공급한 하도 업체들에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고 이를 바로 해결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최한준 보건산업진흥원 디지털헬스케어추진단 기획팀은 "블록체인 기술은 개인 의료·건강 정보의 보호 강화 등 헬스케어의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아직 기술적인 한계들이 존재하지만, 다양한 기술들의 도움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잠재가치가 높은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미라 기자 (mrpar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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