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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윤 퓨쳐켐 대표 "진단과 치료 가능한 방사성의약품 개발"

기술설명회 개최…알츠하이머 진단 신약 '알자뷰' 7월 생산 시작
정희영 기자

지대윤 퓨쳐켐 대표이사가 5일 서울시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기술설명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정희영 기자


"진단에서 치료까지 가능한 방사성의약품의 출연이 새로운 이슈인데, 이 것을 개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회사가 퓨쳐켐이다."

지대윤 퓨쳐켐 대표이사는 5일 서울시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회의실에서 열린 기술설명회에서 이와 같이 회사를 소개했다.

◆퓨쳐켐, 통합형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퓨쳐켐은 지난 2001년 설립된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이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동위원소(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질로 방사성의약품의 원료가 되는 성분)를 함유해 제조돼 질병의 진단, 치료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을 뜻한다.

퓨쳐켐은 자체 개발한 방사성 핵종 'F-18'에 대한 표지기술을 기반으로 파킨슨병 진단 조영제 '피디뷰'와 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인 '에프엘티(FLT)' 이어 알츠하이머 진단 조영제인 '알자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회사의 경쟁력은 '통합형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 플랫폼'을 꼽을 수 있다.

방사성의약품 개발의 핵심 기술인 전구체 합성 기술은 물론 방사성동위원소(F-18)와 전구체를 화학반응해 방사성의약품을 합성하는 표지기술, 합성·정제·제제가 모두 가능한 자동합성장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을 맡은 길희섭 퓨쳐켐 생산공정본부장은 "방사성의약품 및 자동합성장치를 모두 보유한 기업은 퓨쳐켐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피디뷰, 매출 급성장…2월 FDA 품목허가 신청

피디뷰는 양전자방출 단층촬영장치(PET)로 인체에 투여해 파킨슨병 질환 정도를 진단할 수 있게 해주는 방사성의약품이다.

퓨쳐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2008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2014년 제품이 출시된 후 매출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15년 5억원, 2016년 10억원, 2017년 15억원을 기록했다.

피디뷰는 기존 제품에 비해 진단율이 높고, 확진 소요기간이 짧으며,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해 의료비 절감 규모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 경쟁력이다.

특히 올해부터 피디뷰의 보험수가(행위)가 20%에서 50%로 올랐기 때문에 올해 매출과 수익성이 상승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피디뷰의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길희섭 생산공정본부장은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면서 "보통 품목허가를 획득하는데 2년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알자뷰,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 개척의 견인차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제품은 알자뷰다.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베타-아밀로이드'와 강하게 결합해, 선명한 '베타-아밀로이드' 영상을 제공하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이다.

올 2월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알자뷰는 국내 최초,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된 알츠하이머 진단 방사성의약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알자뷰는 경쟁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 갖추고 있다. 기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제품은 외국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가격이 비싼 반면 알자뷰는 퓨쳐켐의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생산됐기 때문에 저렴하다.

또한 영상취득 시간도 90분에서 30분으로 단축해 환자 대기시간을 줄였다. 이에 따라 환자편의성은 물론 환자대기공간 마련 최소화 등으로 병원편의성도 높다.

회사는 앞으로 알자뷰가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 개척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길희섭 생산공정본부장은 "지금 개발되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들은 대부분 고가라 쉽게 처방할 수 없다"면서 "알자뷰가 조기 진단은 물론 의료진의 치료제 투약판단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퓨쳐켐은 본격적인 알자뷰 판매를 위해 전국 단위의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동아대병원에 방사성의약품 생산시설을 설치했다. 또한 자회사 퓨쳐켐헬스케어를 통해 고신대병원과 경북대병원에서도 생산시설을 운용중이다. 수도권 판매를 위해 현재 서울성모병원에 설치했으며 앞으로 개원하는 이대서울병원에도 설치가 예정돼 있다.

지대윤 대표는 "다음주부터 동아대병원에 있는 생산시설에서 알자뷰를 생산해 동아대병원을 포함한 2개 병원에 판매할 계획"이며 "서울성모병원에 있는 생산시설에서는 이르면 11월에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성장동력…전립선암 방사성의약품

퓨쳐켐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제품은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이다.

전립선암에 과다 발현하는 특징이 있는 '전립선 특이 세포막항원 (PSMA)'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물질을 연구해 후보물질을 확보했고, 임상 전문기업 바이오톡스텍과 전임상 계약을 맺고 독성시험을 진행했다.

길희섭 생산공정본부장은 "임상 예정 용량의 1000배를 높여서 독성시험을 진행했는데도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사는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의 임상을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대윤 대표는 "7~8월에 식약처에 임상 허가 신청을 낼 계획이며 올해 안에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 동시에 임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전립선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것에 더해 전립선암을 선택적으로 표적치료할 수 있는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하겠다는 것.

길희섭 생산공정본부장은 "현재 전림선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서 선행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내년 4분기에는 임상1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퓨쳐켐의 큰 목표는 한마디로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구현이다. 테라노스틱스는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is)의 합성어로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진단에서 치료까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정희영 기자 (hee08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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