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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개되는 '新 ESG 지수'…돈 되는 착한 기업 편입

"상품성 갖추도록 특정 요소 추출해 가중치 부여할 것"
조형근 기자

지난 5일 열린 'KRX 인덱스 컨퍼런스'에서 이성길 한국거래소 인덱스개발팀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돈 되는 착한 기업'을 편입하는 새로운 ESG 지수 개발에 착수했다. 기존에 사용되던 ESG 지수들이 상품성을 갖추지 못해 투자 지표로 활용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기존 ESG 지수와 차별화되고, 상품성을 갖춘 ESG 지수를 개발 중이며 연말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ESG는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줄임말이다. 일반적으로 ESG 지수는 평가 기관이 부여한 등급을 그대로 반영해서 구성된다. 기존 'KRX 리더스150 지수'나 'KRX ESG사회책임경영 지수'도 이 과정을 통해 산출됐다.

거래소는 새로운 ESG 지수에 스마트 베타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일정 등급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주가에 영향이 큰 특정 요소(Factor)를 추출해서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기업 지배구조 등 주가와 상관관계가 높은 요소에 가중치를 둔다면, 투심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성길 한국거래소 인덱스개발팀장은 "착한 기업이니까 투자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버는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지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갑질 논란'으로 이슈가 된 대한항공의 오너리스크도 하나의 요소로 사용된다면 걸러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어떤 요소에 얼마만큼의 가중치를 부여할지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실시간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반영할 수 있는지, 중간에 변경이 가능한지 등을 검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도 ESG 지수 개발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ESG는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부분으로 나름의 테마 형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거래소에서 적절한 지수가 나온다면 충분히 활용 가능할 것"이라며 "다른 해외 인덱스 방식보다는 국내 상황에 맞는 지수를 개발한다면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도 "중장기적으로 위험요인이 적다는 것을 지수가 담을 수 있다면, 이를 추종하는 자금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형근 기자 (root04@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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