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연속 일자리 쇼크…최저임금 협상 난항

[앵커]
취업자 증가폭이 5개월 연속 10만명 인근에 머무는 등 고용한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좋지 않은 고용상황입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정하기 위한 협상은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 안이 부결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염현석 기자입니다.

[기사]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12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6천명(0.4%)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올해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맴돌다가 5월에는 10만명 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지난달 간신히 취업자 증가 규모가 10만 명을 넘었지만, 5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했습니다.

쇼크 수준의 고용 상황이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금융위기 이래로 가장 좋지 않은 흐름입니다.

2008년 9월부터 2010년 2월까지 취업자 증가폭은 18개월 연속 10만 명대 이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음식숙박업 등에서 일자리 감소폭이 컸습니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대비 12만6,000명 줄었는데, 제조업 취업자수가 10만명 이상 감소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5개월만입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여파로 분석되고 있는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에서도 취업자수가 3만1,000명 줄었습니다.

취업자 증가폭이 정체되면서 고용율도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61.4%를 기록했습니다.

실업률도 전반적으로 줄었습니다.

전체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고, 15세에서 29세 청년 실업률은 1.4%포인트 감소한 9.0%를 기록했습니다.

청년들이 실제 느끼는 체감실업률도 1년 전보다 0.5%포인트 감소한 22.9%를 기록했습니다.

고용 부문에서 또 다른 중요 이슈인 최저임금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어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경영계가 주장한 '최저임금 차등적용 안'이 부결되자, 경영계를 대표하는 사용자위원들이 표결 결과에 반발해 전원 퇴장했습니다.

사용자측은 "소상공인에 대한 대책 없이 일률적으로 임금을 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오늘 열리는 전원회의에도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럴 경우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 등에 대한 심의는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염현석 기자 (hsyeom@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