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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기자의 3시40분] "미중무역전쟁 2차전" 불 지피는 트럼프

[MTN 마감전략 A+] 람기자의 3시 40분

머니투데이방송 김예람 기자2018/07/1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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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장을 명쾌하게 저격해보는 람 기자의 3시 40분입니다. 안녕하세요? MTN 증권부 김예람 기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빠르게 중국에 추가 보복 관세를 밝혔습니다.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는 수입산 절반에 달하는 2,000억 달러, 약 223조원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는 것입니다. 지난 6일 500억 달러 관세 중 1차적으로 340억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160억 달러에 대한 관세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보복 관세에 따라 이 같은 추가 방침을 경고하기는 했었지만, 예상보다 너무 빨랐습니다. 지난 6일에는 오히려 대만을 제외하고 아시아 증시는 상승했었는데, 오늘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홍콩, 중국 시장과 미국 S&P, 다우존스 선물 지수 등이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추가 관세 발표로 미국이 관세부과를 확정한 중국산 수입품 규모는 2500억 달러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 규모가 5055억달러였으니, 절반에 달하는 셈입니다. 추가 관세 부과는 다음달 30일까지 2개월간 공청회와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부과 대상 목록이 확정된 뒤에 발효될 예정입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 측이 무역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관세 규모를 늘렸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일본 니케이와 주욱상해, 홍콩 H지수 모두 1%대 하락을 나타냈습니다. 경기에 가장 민감한 금속인 구리가격은 1년래 최저, 아연 가격은 13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농산물 가격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중국이 보복에 나설 경우, 농산물이 주 타깃이기 때문입니다. 대두 선물, 옥수수 선물, 밀 선물 등이 해외선물 시장에서 장중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 다음으로 눈여겨볼 것은 중국의 반응이라고 말합니다. 미국 정부 말에 따르면 “중국이 협상에 미지근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추가 보복을 한 것”이니까요. 중국이 쏠 수 있는 카드는 환율을 만지는 겁니다.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수입을 많이 하기 때문에 관세 카드를 쓸 수 있지만,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수입이 많지 않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은 4,600억 달러, 미국의 대중 수출은 1,100억 달러입니다. 그래서 중국이 쓸 수 있는 카드는 관세를 상충하기 위해 화폐를 절하시키는 것입니다.

오늘 금융시장은 10시 15분을 조용히 기다렸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환율 고시하는 시간인데요. 다행히도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고시했습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4% 내린 6.6234위안에 고시했습니다. 역외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는데도 인민은행은 기준환율을 보합수준에서 절상했습니다. 이 덕분에 금융 시장 충격은 아주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한 편으로 아시아 증시가 워낙 많이 빠진 상태여서, 더 이상 내려가기도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하지만 중국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역외 시장에서는 달러-위안이 상승했습니다. 위안화 약세에 따라 글로벌 통화 시장에서 가장 충격을 받은 통화는 원화, 엔화, 호주달러입니다. 아시아 시장이 불안하다는 우려가 증시보다 외환시장에서 강하게 먼저 반영된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일단 열어놓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편, 왜 이렇게 트럼프가 급하고 강하게 나오느냐에 대해 “관세 카드는 오랫동안 유지할 수 없는 카드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그래서 짧은 시간 안에 예상밖 강력한 카드를 들고 나온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미국 소비재는 중국 의존도가 높습니다. 메이드인 차이나 제품 가격이 25% 올라가면, 미국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장기전 카드이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중국은 미국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중간재를 수입하여 조립 생산하는 교역구조를 가지고 있고,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상품 가치 중 약 37%는 미국에서 생산된 콘텐츠 가치로 분석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역으로 미국의 중간재 부품 생산기업에 총구를 돌리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미 미국이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는데요. 장기전으로 가면 미국 경기에도 좋지 않지만, 상처를 남길만한 승리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는 강해 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중간선거를 위한 강력한 카드로 먼저 효과를 보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국내 증시 거래량도 많이 줄었습니다. 2분기 어닝 시즌으로 시장의 눈이 돌려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또 한번의 쇼크로 전문가들은 관망세를 유지하되, 개별 이슈로 올라가는 종목장세에서 수익을 낼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2. 이번에는 내일장 핫플레이어를 만나보겠습니다.
내일 장 핫플레이어 보시죠. 수요일인 오늘은 메리츠종금증권 이범상 과장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범상 / 메리츠종금증권 과장]

감사합니다.

3. 개장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걸, 아! 시간입니다.
내일은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현행 1.5% 동결이 유력시되는데요. 미중무역전쟁와 부진한 고용지표 때문에 금리 조정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리인상에 대한 소수 의견이 나타날지,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조정될지를 눈여겨봐야겠습니다. 옵션만기일이기도 한데요. 최근 프로그램 매도, 현물 매수가 이미 많이 진행된 만큼, 내일 옵션만기일이라고 해도 갑작스럽게 프로그램 매수, 현물 매도로 인해 장을 크게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김예람기자

yeahram@mtn.co.kr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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