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수준 '고용 쇼크'...최저임금 결정도 파행 수순
염현석 기자
[앵커]
'고용 쇼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선과 자동차산업의 부진으로 제조업 일자리가 줄고, 최저임금 여파로 숙박·음식업 부분 일자리도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거의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됐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경영계가 불참하면서 파행을 빚고 있습니다. 염현석 기자입니다.
[기사]
조선과 자동차 산업의 구조조정이 장기화되면서 지난 4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제조업 부문 일자리.
감소 규모가 조금씩 커지더니, 지난달에는 1년 5개월만에 취업자가 10만명 이상 줄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숙박과 음식업 일자리는 3만개 가량,학생 감소 등으로 인해 교육서비스 일자리는 10만개 가량 감소했습니다.
[빈현준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최근 구조조정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제조업의 취업자 감소가 지속되고 있고, 교육서비스업의 취업자 감소가 확대되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10만6천명에 그치게 만들었습니다.]
월간 취업자 증가폭 10만명대 이하란 쇼크 수준의 고용 상황이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금융위기 이래로 가장 좋지 않은 흐름입니다.
정부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응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주요 업종별 단체들로부터 현장 목소리를 듣고, 하반기 제조업 일자리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박건수 / 산업부 산업정책 실장 : 일자리 감소가 더 확대되면 추가적인 내수에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선제적 대응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최저임금 협상은 난항의 연속입니다.
'최저임금 차등적용 안'이 부결되면서 어제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집단 퇴장한 사용자위원들은 오늘 회의에는 참석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사용자측은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한 최임위 일정 참여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가 두 차례 남아 있지만 파행 결말 수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염현석 기자 (hsyeom@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