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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소울워커 역주행' 라이언게임즈, 8개 VC로부터 125억원 투자유치

'고난의 행군' 끝내고 창업 8년만에 업계 '중고 신인왕'으로 주목
서정근 기자

'소울워커'의 역주행으로 뒤늦게 빛을 본 게임 개발사 라이언게임즈가 포스코기술투자 등 8개 벤처캐피탈로부터 12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한 때 존폐가 불투명했던 이 회사가 600억원에 육박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부활에 성공한 것이다.

라이언게임즈가 개발,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 중인 '소울워커'

12일 VC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기술투자, DTNI 인베스트먼트, 서울투자파트너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 아주IB투자, PNI인베스트먼트,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등 8개 VC들이 라이언게임즈에 클럽딜 방식으로 총 125억원을 투자했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앞서 3차례 투자한 데 이어 4번째로 참여했다. 이번 클럽딜도 포스코기술투자의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언게임즈는 지난 2011년 출범한 온라인게임 전문 개발사다. 설립 초기 중국의 유력 게임사 텐센트와 샨다게임즈가 라이언게임즈가 개발중인 '소울워커'에 관심을 보였다. 캡스톤파트너스, 원익창투, 아이덴티티게임즈 등이 투자에 실제 참여해 양사의 관심을 반영했다.

이 회사의 처녀작 '소울워커'는 당초 2013년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제작이 지연돼 2016년이 되어서야 한게임 재팬을 통해 일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 게임사 세가의 한국법인을 통해 국내 서비스가 예정됐으나 세가의 한국 내 배급 사업이 종료되며 국내 서비스가 무산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곡절끝에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를 통해 2017년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초기엔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이 회사의 2017년 연간 매출은 17억원에 불과했고 영업손실은 40억원에 달했다.

재무상태 악화, 자본잠식으로 고전한 이 회사는 '소울워커'가 지난 3월말부터 인기를 얻으며 반전에 성공했다. 서비스 종료 가능성까지 점쳐졌던 '소울워커'가 PC방 점유율 순위 20위 이내로 진입하는 '기적의 역주행'에 성공한 것이다. 동종장르에서 가장 인기를 모았던 넥슨의 '클로저스'의 인기를 넘어서기도 했다.

'소울워커' 국내 배급사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도 이 게임의 흥행으로 모처럼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라이언게임즈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투자 유치 이전 주요 주주 중 윤성준 대표(41.94%), 개인 투자자 이희종(24.27%)씨와 유지영(11.65%)씨, 아이덴티티게임즈(9.86%) 등이 이 회사 보통주 대부분을 보유해 왔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우선주 21.28%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2011 KIF-원익IT전문투자조합(31.72%), 미래창조 포스코 초기기업펀드(17.04%), 캡스톤3호벤처투자조합(13.87%)등도 각각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라이언게임즈 관계자는 "개인 대주주 이희종, 유지영씨가 보유한 기존 지분 약 37만주 중 약 24만6000주가 이번 클럽딜에 참여한 VC들에게 양도됐다"며 "VC들이 보통주 기준 전체 지분중 12%를 보유하고 이에 더해 신주 발행한 우선주도 일부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클럽딜에 참여한 VC들이 산정한 회사 가치는 약 560억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라이언게임즈는 향후 '소울워커' IP(지식재산권) 확장과 차기작 개발에 주력할 전망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서정근 기자 (antila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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