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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원으로 오피스·상가 투자'…연이은 공모리츠 상장

지난달 '이리츠코크렙'이어 '신한알파리츠' 이달 공모…개인투자자 관심모을지 주목
김현이 기자

판교 알파돔시티Ⅳ <사진=신한리츠운용>


올 들어 두번째 공모리츠가 주식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지난달 말 상장한 '이리츠코크렙'에 이어 '신한알파리츠'가 이달 말 일반공모 청약에 나선다. 기관투자자에겐 환영받았지만 개인에겐 인기를 끌지 못했던 상장리츠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다시 관심이 모인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알파리츠가 오는 25일~27일 3일간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1,14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주식수는 2,280만주, 주당 공모가액은 5,000원이다. 최소 10주부터 청약할 수 있다.

리츠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다. 다수의 투자자를 모아 오피스나 상가 등 대형 부동산에 투자하고 임대수익을 배당으로 나눈다.

신한알파리츠의 투자자산은 오피스 빌딩인 용산 더프라임타워와 판교알파돔Ⅳ다. 특히 올해 준공된 판교알파돔Ⅵ는 지하 7층 지상 15층 규모로 빌딩 안에 네이버·게임회사 블루홀 등 우량 임차인이 입주한다. 건물 전체 임차율은 92%, 오피스 부분은 100% 입주자 모집을 마쳤다.

향후 10년간 연평균 7%의 배당수익률을 예상하고 있다. 장기 임대차계약을 맺은 데다 판교와 용산의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향후 건물 가치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인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게 업체 설명이다.

리츠는 저금리 시대에 은행 예금보다 합리적인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일반 투자자들의 호응은 낮다. 앞서 상장한 리츠들은 자산매각 시점에 상장폐지 되거나,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부정적인 인식을 만들어왔다.

지난달 27일 상장한 이리츠코크렙도 주가가 부진한 상황이다.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리테일을 대주주로 하는 상가 리츠로, 야탑·평촌·일산 등 시가총액 5,000억원 규모의 뉴코아아울렛 매장이 투자자산이다. 예상 배당 수익률은 10년 평균 7.64%다.

상장 전 기관투자를 100% 달성하고, 일반투자 수요예측에 나서는 등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청약 경쟁률은 0.45대 1에 그쳤다. 상장 첫날 주가가 하락해 11일 종가는 공모가 5,000원보다 낮은 4,470원을 기록했다.

이 리츠 자산관리사인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들의 리츠에 대한 이해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앞서 호텔에 투자한 모두투어리츠가 사드 폭풍으로 수익구조에 타격을 입었지만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가 100% 마스터리스하기 때문에 공실 자체가 없다"면서 "주가는 5,200~5,500원 사이가 좋은 흐름일 것으로 보는데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피스텔이나 상가 투자자가 리츠의 주요 타깃이지만, 이들을 실물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이는데 실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용선 한국리츠협회 회장은 "리츠는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회사형 펀드이기 때문에 일반기업 주식과 같은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맞지 않은 투자 상품"이라며 "리츠가 아직 생소하고, 특히 주식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일반기업으로 오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리츠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하반기부터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이 리츠에 투자할 수 있게 된 점 등은 리츠 시장의 호재로 꼽힌다. 시장 규모도 꾸준히 성장해 6월 기준 국내 리츠는 198개, 총 자산 37조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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