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인구 416만' 크로아티아, 투지로 '삼사자군단' 잡고 월드컵 결승 진출

이안기 이슈팀



크로아티아가 해냈다. 인구 416만의 작은 나라지만 사상 최초로 월드컵 결승전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크로아티아는 12일(한국시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준결승에서 잉글랜드에게 2-1로 승리했다. 이번에도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였다.

선제골은 잉글랜드에서 나왔다. 전반 3분경 델리 알리가 아크 정면에서 드리블을 하다가 밀려 넘어져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키어런 트리피어는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을 노리는 정교한 감아차기를 성공시켰다. 이번 대회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받는 수바시치가 공을 건드리지도 못할 만큼 완벽한 궤적이었다. 전반 5분에 나온 득점이었다. 이로서 잉글랜드는 월드컵에서의 12득점 중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10득점을 만드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이 계속됐다. 크로아티아는 루카 모드리치를 앞세워 중원 장악력을 조금씩 높여가며 지공 상황에서 조금씩 찬스를 만들었다. 반면에 잉글랜드는 알리-스털링-케인의 빠른 발을 살린 역습을 펼쳤다. 하지만 양 팀은 쉽게 득점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잉글랜드의 한 골차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 순간, 크로아티아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22분 오른쪽측면에서 브루살리코가 올려준 얼리크로스에 페리시치가 잘라 들어가며 발을 가져다댔다. 카일 워커가 먼저 자리를 잡고 공을 머리로 클리어하고자 했으나 뒤쪽에서 쇄도하던 페리시치가 워커의 머리 앞으로 발을 높이 들어 집어넣었다. 페리시치의 골 감각이 빛났던 순간이었다.

크로아티아의 득점이후 양 팀의 공방은 더 치열해졌다. 후반 27분, 페리시치가 잉글랜드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공을 탈취한 뒤 수비 한명을 젖혀놓고 슈팅까지 가져갔다. 공은 골키퍼의 손은 뚫었으나 오른쪽 골대에 막히고 말았다.

정규시간에 승부를 보지 못하고 결국 다시 시작된 연장전반 8분, 이번에도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이었다. 잉글랜드의 중앙 수비수 스톤스가 골대 앞에서 강력한 헤더 슛을 선보였다. 키퍼가 막기 힘든 골문 구석을 향하는 좋은 슛이었다. 하지만 그 구석엔 오른쪽 수비 브루살리코가 버티고 있었다. 브루살리코가 공을 헤더로 클리어링 해냈다. 한골을 넣은 거나 다름없는 슈퍼플레이였다.

승부는 집중력과 투지에서 갈렸다. 연장후반 3분 잉글랜드의 수비과정에서 높이 뜬공을 페리시치가 뒤통수로 골문 앞에 가져다 댔다. 잉글랜드의 수비수 스톤스와 맥과이어가 방심한 사이 크로아티아의 스트라이커 만주키치가 골키퍼와 수비사이 공간으로 침투했다. 그리곤 지체 없는 원 터치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잉글랜드 픽포드 골키퍼의 옆구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크로아티아의 승리를 알리는 골이었다.

크로아티아는 이번 월드컵에서 4번이나 선제골을 헌납했다. 그러나 그 경기들 모두 전세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결승에 오를만한 투지를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변의 주인공이 된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 전 승리로 16일 오전 0시 프랑스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 : AFP=뉴스1)
[MTN 뉴스총괄부-이안기 인턴기자(issue@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