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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판단 유보…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머니투데이방송 정희영 기자2018/07/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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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이슈 관련 증권선물위원회 결과를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바이오젠과의 합작계약 약정사항을 고의로 누락했다고 판단했는데, 중요 이슈였던 분식회계에 있어서는 결정을 유보했습니다. 증선위 결과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또 향후 주가 흐름이나 바이오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다각도로 짚어보겠습니다. 산업2부 정희영 기자, 증권부 이수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시 누락에 대해선 명백한 회계처리 위반으로 결론내렸죠. 우선 이 부분 먼저 이수현 기자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가 미국 바이오젠의 콜옵션 등 약정사항을 재무제표 주석에 기재하지 않은 것에 대해 회계기준 위반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증선위는 공시 누락에 대해 삼성바이오가 명백한 회계기준을 중대하게 위반했고, 위반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고의로 공시를 누락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와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고요, 담당 임원에 대해서는 해임 권고를 내렸습니다.

삼성바이오는 미국 바이오젠과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합작해 설립합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 바이오젠은 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부여받게 되는데, 이 콜옵션의 존재를 삼성바이오가 재무제표에 2014년까지 기재하지 않은 겁니다. 반면 미국 바이오젠은 2012년 재무제표부터 일관성 있게 콜옵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의 모든 분식회계 논란의 시작은 바로 이 콜옵션이었습니다. 지난 2015년 미국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며 회계처리를 변경했고, 변경에 따라 삼성바이오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게 됩니다. 콜옵션은 향후에 회계처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사항이었고, 증선위는 주석 미기재로 제재를 내린 겁니다.

앵커> 증선위 판단에 대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어떤 입장을 보였나요?

기자> 증선위의 판ㅇ단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어제 증선위 긴급 브리핑 후 곧바로 회사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는데요.

회사는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모든 회계처리를 적법하게 이행했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또 회계처리의 적절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행정소송 등 가능한 법적 구제수단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회사는 증선위 심의에서도 콜옵션 공시 누락과 관련해 국제회계기준으로 볼 때 콜옵션과 주주약정은 반드시 공시할 사항이 아니라고 주장했고요.

또 당시 콜옵션을 공시하지 않았을 때는 비상장사였기 때문에 공시의무도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추가 질문하겠습니다. 행정소송을 하게 되면 기간은 어느 정도 걸릴까요? 또 개인투자자들도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잖아요. 이 것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행정소송 기간은 쟁점에 따라, 행정소송에서 확인해야 할 사실관계 조사 등에 따라 다르긴 한데요.한데요. 길게는 몇년 동안 이어지는 행정소송도 있지만 보통은은 1년 내외에서 끝난다고 합니다.

또한 주가급락으로 피해를 본 주식 투자자들이 회사와 회계법인 등을 상대포 소송을 제기한다는 기사가 나왔었죠.

법무법인 한결의 김광중 변호사를 통해 진행상황을 확인했는데요. 일단 소송제기를 의뢰한 개인 투자자는 260명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의 합작계약과 관련 약정사항을 고의 누락한 것만 판단을 내고, 중요 쟁점이었던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변경의 회계처리 적절성'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잖아요.

차라리 판단이 없으면 개인투자자들이 나름의 주장하는 논리를 바탕으로 법원 판단을 받을 수 있을 텐데, 증선위에서 판단을 유보한 상태에서는 소송제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법원에서는 금감원에 재감리를 요청했으니 결과를 봐야 되지 않겠냐고 이야기 한다는 거죠.

따라서 최종적인 판단이 나와야만 향후 개인 투자자들의 소송도 진행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의 핵심은 2015년 자회사에 대한 회계처리였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증선위가 유보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하는데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회계처리를 부당하게 변경했다는 혐의에 대해 증선위는 금융감독원의 조치안이 미흡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혐의는 아니고, 심의가 계속되는 것도 아닙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2015년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처리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합니다. 여기서 금감원은 임의로 회계처리를 변경했다는 것에 대해 문제를 지적한 조치안을 올렸고요. 증선위는 그렇다면 2015년에 바꾸지 않고 종속회사로 계속 하는게 맞았다는 금감원 조치안을 요구합니다. 행정처분을 하는 근거를 보면 A가 틀렸고 B로 해야한다고 확실히 제시를 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답이라고 하려면 정답을 가져와라 이런 의미인거죠.

그런데 여기서 금감원이 난색을 표하고 조치안을 수정할 수 없다고 했고, 윤석헌 금감원장이 직접 밝히기도 했는데요. 삼성바이오가 2015년 이후에도 종속회사를 유지했어야 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또 그 전부터 관계회사로 했어야 한다고 하려면 다시 처음부터 감리를 해야합니다. 더 많은 근거가 필요한 것이죠.

증선위는 금감원이 수정된 조치안을 제출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행정처분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금감원에 재감리를 명령했습니다. 따라서 금감원이 다시 감리를 하면 그 때 다시 심의를 하기로 하고 이번 안건은 종료를 시키는 겁니다. 다만 금감원의 재감리가 언제 마무리될지,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증선위 발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향후 주가 향방에 대해 시장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기자> 먼저, 주가흐름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날보다 5.59% 감소한 40만5000원에 장을 시작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데요.

어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증선위 심의 결과 발표 소식에 오후 들어 상승하기 시작했고 어제 종가는 전날보다 3.37% 오른 42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후 증선위 발표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38만6500원에 거래됐습니다.

일단 시장은 증선위 결과가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장폐지만 아니라면 과징금을 100억 또는 그 이상을 받든지 간에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음 미미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제약·바이오 업종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개월 가량 이슈가 이어지면서 이번 회계이슈를 삼성바이오로직스 개별이슈로 인식하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가 많은 논란을 일으킨 건 이후 상장폐지 가능성이나 삼성물산의 합병 이슈와도 연결이 돼 있기 때문인데, 일단 일부 결론이 나온 상황에서 앞으로는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가요?

기자> 네 현재로서 삼성바이오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콜옵션 공시 누락은 명백한 회계 위반은 아니지만 상장폐지 사유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콜옵션을 누락하면서 당기순이익이나 자기자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증선위가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회사 대표가 검찰 고발되면 상장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으나 자기자본에 미미한 영향을 미치면 제외되는데요, 바로 제외되는 경우에 해당하는 겁니다.

향후에 만약 금감원이 수정된 조치안을 가져오고 증선위가 다시 심의를 해서 회계처리 변경 문제로 엄중한 제재를 받는다면 물론 상장폐지가 될 수도 있고, 회계상 대규모 수정공시가 필요할 수도 있는데요, 금감원의 재감리가 언제 끝날지는 미지수인데다가 어떤 제재안이 도출될 수 있을지도 현재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하나 더 지켜봐야하는 부분은 삼성물산의 합병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역시 삼성이 무리하게 합병을 추진했다는 근거로 활용됐는데요. 일각에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들기 위해 삼성바이오의 가치를 부풀렸고, 이후 부풀어난 가치를 재무제표에 반영하려고 하다보니 분식회계를 할 수밖에 없엇다는 의견도 제기해왔습니다. 그런데 결론이 분식회계가 아닌 것은 아니지만 분식회계라고 당장 단정지을 수는 없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삼성그룹이 무리하게 합병했다, 이재용 부회장 승계를 위한 작업이 있었다는 주장에는 힘이 빠지게 되는 것이죠. 설령 향후에 삼성바이오가 분식회계를 했다는 결론이 나와도 2015년 회계변경이 문제였다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잘못된 회계였다는 방향으로 갈 수 있는데, 그렇다면 또 삼성물산 합병과의 연관성이 멀어지게 됩니다.

오늘 금감원은 긴급 백브리핑을 실시하고 현재 삼성바이오 안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인데요. 당분간은 삼성바이오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정희영 기자 (hee08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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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082@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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