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올 하반기 수도권 '입주폭탄'…깡통전세·역전세난 우려

8월 3만5,082가구 집들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등 임차보증상품 준비 필요
문정우 기자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1)

그동안 쌓였던 물량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올 하반기에도 역전세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에는 전국 51개 사업장에서 3만5,082가구의 입주물량이 나올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은 1만5,781가구로 전국의 40% 정도가 집중됐다.

경기권(인천 제외)은 안산시에서 1,600가구, 화성에서 979가구 등 1만3,000여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고, 서울은 망원동에서 385가구, 반포에서 829가구 등 1594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이달 입주물량인 2만5,000여가구까지 더한다면 상당한 수준이다. 선주희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입주가 집중되는 지역은 세입자 확보가 쉽지 않아 역전세난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역전세난은 집주인이 전세계약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을 말한다. 공급보다 수요가 적어 결국 전세값도 떨어지게 되는데, 세입자는 부담을 덜 수 있어 좋지만 '깡통전세' 등으로 시장 질서가 무너지는 부작용도 있다.

실제로 역전세난 위험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전국 주택 입주율은 74.5%인 것으로 나타났다. 4채 가운데 1채는 빈 집으로 있는 셈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잔금을 확보하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세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실 역전세난 가능성은 어제 오늘 일만이 아니다. 2015년에 인허가를 받은 아파트들이 이제 입주를 시작하는데, 당시 공동주택 인허가 실적은 76만5,000여가구로 국토교통부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은 주택의 등기부등본을 직접 확인하고 주인과 직접 계약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등의 임차보증상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양지영 R&C 소장은 "우선 집주인의 부채비율이 높지 않은 집을 찾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며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상품을 이용하거나 확정일자를 받는 것도 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