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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비운의 명작' 듀랑고, 스팀 버전 개발...PC 온라인게임으로 재도전

서정근 기자

넥슨이 '듀랑고'의 PC 온라인게임 버전을 개발,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선보인다.

'듀랑고'는 600억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독창적인 게임성으로 호평 받았으나 흥행과는 연을 맺지 못해 '비운의 명작'으로 불린다.

PC 온라인게임 버전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 넥슨의 손실을 메울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넥슨의 모바일게임 '듀랑고'. 스팀 버전으로 개발이 진행중이다.

13일 넥슨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넥슨이 '듀랑고'의 PC 온라인게임 버전 개발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듀랑고'는 개발 과정에서 모바일게임과 PC 온라인게임으로 각각 개발을 진행하다 PC 온라인게임 버전의 제작을 중단한 바 있다. 모바일 버전은 지난 1월 출시됐다.

'듀랑고' 제작진들은 게임 출시 후 제작 과정을 설명하면서 "PC 온라인게임 버전도 함께 개발했으나 시장 상황과 여러 요인을 감안, PC 버전의 제작을 중단하고 모바일 버전만 우선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모바일 버전 출시를 앞두고 이은석 프로듀서는 "향후 PC 온라인게임 버전의 출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PC 버전의 출시를 암시하기도 했다.

관련 소식통은 "'듀랑고' 스팀 버전의 출시는 현재 준비 중인 모바일 버전의 북미 서비스와 별개로 추진되고 있는 사안"이라며 "넥슨아메리카의 직접 배급이 아닌 스팀 플랫폼 출시를 선택한 것은 보다 폭넓은 이용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기 위함인 것 같다"고 전했다.

'듀랑고'는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등의 프로젝트를 주도한 이은석 프로듀서가 넥슨 데브캣스튜디오에서 독립해 제작한 첫 게임이다. 초기 기획 단계까지 포함하면 지난 2012년부터 개발을 진행한 게임이다.

조난을 당해 낯선 환경에 내던져진 이용자가 생존을 위해 플레이에 임하는 개척형 오픈월드 MMORPG 장르의 게임이다. 전투와 모험에만 최적화된 일반적인 MMORPG와는 결 자체가 다른 게임이다. 구글이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M'에 이어 한국 시장 3번째 추천작으로 선정, 수십억원 대의 마케팅 예산을 지원하기도 했다.

서비스 오픈 직후 대규모 이용자 유치에 성공했으나 서버 안정성 미비로 이들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게임 내 비즈니스 모델 설계가 미비해 넥슨이 이 게임으로 수익을 챙기지도 못했다.

박지원 대표 재임 중 전폭적인 지원을 단행했고, 이같은 지원은 이정헌 신임 대표 체제에서도 이어졌는데, 성과가 따르지 못해 넥슨코리아 경영진에게도 부담이 됐다는 평이다.

상업적인 성과와는 별개로 이용자층의 관심을 모았고, 이 게임의 콘셉트를 활용한 예능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지상파 방송을 통해 방영될 만큼 화제성이 큰 게임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자체의 특성상 모바일 보다 PC 플랫폼에서 보다 진가를 발휘할 스타일이고, 이용자 취향도 북미 시장 쪽에 보다 더 맞는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서정근 기자 (antila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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