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열 수석부원장, 中 금융당국 부주석 등 면담 '협력 논의'

< 유광열 수석부원장(좌측 4번째), 그 우측으로 인용 북경시 경제부시장, 훠쉐원 북경시 금융공작국장, 따이빈빈 북경시 하이뎬구청장, 리창핑 북경시 하이뎬구 부구청장. 사진=금융감독원>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중국 주요 금융감독기관을 방문해 고위급회담 정례화 및 인적교류 활성화 등 양 기관간 국제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15일 금감원에 따르면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지난 12~13일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와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및 북경시 등을 방문했다.

이번 출장은 최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및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금융부문 리스크와 관련해 긴밀한 공조체계 구축 필요성도 커진 가운데 이뤄졌다.

또 중국의 금융감독체계 개편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고위급 면담으로 금융감독기관간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에서 영업중이거나 신규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금융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유 수석부원장은 13일 중국 은보감회 천원후이 부주석을 면담해 "고위급회담 정례화 및 양국 감독현안 공조 등 양 기관간 협력수준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또 중국에서 영업중인 국내 은행 및 보험사의 영업상황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국내 보험사의 중국내 지점개설을 위한 인가심사도 신속히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향후 양 기관은 금융회사 내부통제, 자금세탁 방지 등에 대한 감독경험 및 정보교류 확대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MOU 개정작업을 조속히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12일 중국 증감회 팡싱하이 부주석을 면담한 자리에서 한·중 자본시장의 상호 연계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며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감독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실무자급 핫라인 개설 구축과 함께 IOSCO 등 국제기구의 금융규제와 가상통화, ICO, 핀테크 등 글로벌 감독 규제 현안에 대해 긴밀히 공동 대응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중국의 금융업 대외 개방 확대정책으로 국내 금융투자회사의 중국 진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이들 금융회사에 대한 증감회의 관심과 인허가 상의 지원을 요청했다.

같은날 유 수석부원장은 중국 북경시 인용 경제부시장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수석부원장은 북경시에 영업중이거나 신규 진출하려는 국내 금융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금감원-서울시-북경시 3자간 협력 채널을 구축해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인큐베이팅 등 중관촌 지역에서의 신규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감독당국과의 협력관계가 한층 강화되는 것은 물론, 그동안 지연되어온 국내 보험사의 인가심사 절차가 신속히 처리될 것으로 기대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