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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투지의 크로아티아 제압하고 20년 만의 '월드컵 우승'

이안기 이슈팀



프랑스가 15일 오전 0시(한국 시간)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결승전 경기에서 크로아티아를 4-2로 이기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크로아티아의 정신력과 투지는 대단했지만 기회를 살린 프랑스의 공격이 날카로웠다.

양 팀의 선발에는 변화가 없었다. 포메이션도 월드컵 내내 사용해오던 4-2-3-1 그대로였다. 크로아티아는 경기 시작부터 중원을 장악하며 점유율을 높여갔다. 루카 모드리치가 중심이었다. 프랑스는 계속 끌려만 다녔다. 이번 월드컵에서 매 경기 활약했던 은골로 캉테는 중원싸움에서 완전히 밀렸고 실수를 남발했다.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압도적인 개인능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제압해왔지만 크로아티아에게만은 그러지 못했다. 이번 대회 신성으로 떠올라 주목받는 음바페도 힘을 못 썼다. 킬리안 음바페의 속력은 눈에 띄었으나 비다를 포함한 크로아티아의 수비수들이 카드를 받지 않는 선에서 몸싸움을 통해 잘 커버했다.

그럼에도 선제골은 프랑스에서 터졌다. 큰 경기에 어울리지 않는 자책골이었다. 앙투안 그리즈만이 프리킥 상황에서 골문 앞으로 붙여준 볼이 마리오 만주키치의 머리에 살짝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전반 18분이었다.

크로아티아는 그대로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반 28분, 선제골을 실점한지 십분도 채 되지 않았을 때였다. 크로아티아의 프리킥 공격 이후 골 문 앞에서 볼이 뒤로 흘러나왔다. 기다리던 페리시치가 침착하게 접은 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발을 떠난 공은 라파엘 바란의 허벅지에 맞고 굴절되어 골대 오른쪽 구석을 향해 더 꺾여 들어갔다. 역전의 불씨를 살리는 골이었다.

크로아티아는 동점골 이후 기세가 살아났다. 그러나 채 5분이 가지 못했다. 전반 33분 프랑스가 코너킥 공격을 하던 과정에서 크로아티아의 페리시치가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프랑스의 페널티킥 공격이 선언됐다. 프랑스의 키커로는 그리즈만이 나섰고 여지없이 득점에 성공했다.

다시 프랑스가 앞서가자 크로아티아의 파상공세가 계속됐다. 프랑스의 수비가 두터웠으나 크로아티아는 좌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빈틈을 찾아내곤 했다. 프랑스는 이따금씩 음바페의 빠른 발을 노린 역습을 시도했다.

승리의 여신은 프랑스 쪽을 바라봤다. 역습을 노리던 프랑스의 방법이 적중했다. 역시나 시작은 음바페였다. 음바페가 오른쪽 측면 역습 후 공을 소유하고 있는 동안 프랑스의 공격수들이 쇄도했다. 공을 따낸 그리즈만은 포그바에게 뒤로 내줬고 포그바는 그대로 슈팅했다. 후반 13분, 2골 차를 만드는 골이었다. 이어 후반 19분에는 에르난데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 한 후 중앙에 있는 음바페에게 공을 연결했고 아크정면에 있던 음바페는 그대로 중거리 슛을 골로 연결시켰다. 골키퍼의 방향을 완전히 속인 완벽한 득점이었다.

4-1 상황이 되자 경기는 침체되는 듯했다. 하지만 결승전답게 선수들이 긴장한 나머지 반전 상황이 생겼다. 프랑스의 요리스 골키퍼가 롱 킥을 하기 직전, 만주키치가 공을 가로채 순식간에 득점으로 연결했다. 크로아티아의 추격골이었다.

추격골 이후 크로아티아는 희망의 불씨를 살려 프랑스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다. 그러나 세 경기 연속으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를 겪었던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이미 힘이 많이 빠진 상태였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월드컵 결승에서는 이례적인 4-2의 6득점 경기였다.

이번 승리로 프랑스 선수들은 20년 만에 월드컵 두 번째 트로피를 조국의 품에 안겼다. 크로아티아는 최초 준우승라는 타이틀에 만족하며 월드컵 무대를 아쉬움으로 마무리했다.

(사진: AFP=뉴스1)
[MTN 뉴스총괄부-이안기 인턴기자(issu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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