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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무리한 해외자원개발로 막대한 손실..국민께 사죄"

박경민 기자

한국석유공사 본사 전경

한국석유공사가 무리한 해외투자 및 해외 파견직원 복지문제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석유공사는 16일 "외부차입에 의존한 무리한 해외 투자 확대와 엄격하지 않은 사업평가 기준을 사용해서 막대한 손실을 초래해 국민의 우려를 불러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는 해외자원개발에 뛰어든 이후 2011년부터 7년 연속 순손실을 보고 있으며 올해도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2013년 말 180.06%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674.03%를 기록했고 올해는 80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이와 관련 석유공사는 과거 부실투자로 막대한 국고손실이 초래된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대해 자체적으로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현재 지난 4월 30일 구성된 내부 개혁위원회를 중심으로 잘못된 점을 조사중이다. 대형 부실사업에 대한 정밀한 내부감사를 통해 위법사실이 있을 경우 검찰에 고발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양수영 사장 취임 이후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기업회생 TF'도 운영하고 있다. 기업회생 TF는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자원개발혁신TF의 결과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 석유공사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파견자 복지제도를 운영했던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영국 다나 유전 사업을 위해 영국에 파견된 석유공사 직원들은 스스로 복지규정을 만들어 돈을 받고, 영수증 제출 없이 약 9억원을 사용하는 등 회삿돈을 무분별하게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석유공사 측은 "해외파견 직원의 과다한 복지비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있으며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석유공사 개혁위원회는 위 사안들에 대해 기초 조사를 거의 마친 상태다. 빠르면 이달 말 조사결과에 대한 중간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석유공사 측은 "공정한 판단을 위해 법률자문을 비롯해 외부기관에도 평가를 의뢰하고 위법성이 드러난다면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경민 기자 (pk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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