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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아파트 분양업자 체감실적 11개월 만에 최저

김현이 기자



재고주택시장보다 호조를 보였던 아파트 분양시장이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점차 위축되는 모습이다. 전국 주택사업자들을 상대로 분양여건을 조사하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는 지난달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달 전국 HSSI 실적치가 57.1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5월보다 8.1p(포인트) 떨어져 조사가 시작된 지난해 9월 이래 최저치다. 여름철 본격적인 분양비수기로 진입하면서 분양경기가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전망치에서 실적치를 뺀 체감경기갭은 8.1p였다. 전국 대부분 사업지에서 분양 실적이 사업자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의미다. 대전·전북·인천·광주·세종 등의 지역에선 체감경기갭이 두자릿수로 나타났다.

이달 전국 HSSI 전망치는 64.2를 기록했다. 전망치 역시 2개월째 60선에 머물러 주택사업자의 체감 분양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을 지속하고 있다.

전망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85.4 △수도권 77.1 △지방 61.5 등을 기록했고, 지방광역시 중에서는 △대구 77.1 △부산 68.5 △광주 64.0 △대전 54.2 △울산 54.1 등으로 나타났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위축세가 관찰됐다. 서울의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9.3p 하락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80선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80선을 기록했던 세종과 대구도 하락하면서 70선을 보였다. 특히 대전(-14.3p)·대구(-10.4p) 등은 전월대비 전망치가 10p 이상 하락했다.

연구원은 "분양 경기 침체가 지방 도지역에서 인천·경기와 지방광역시로 확산되는 흐름을 보인다"고 풀이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형업체는 67.2(2.6p↑) 중견업체는 61.1(5.0p↓)로 중견업체의 체감경기가 더 나빴다. 특히 대형업체가 본 서울지역만 기준선인 100을 유지해 지역별·업체규모별 양극화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달 기준 향후 3개월간 예상분양률은 서울이 91.7%로 9개월째 90%대를 기록했다. 전국 예상치가 74.8%로 7개월째 70%에 머무르는 것과 대조되는 흐름이다.

지난달 주택사업자가 분양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지역은 경기(20.5%)와 서울(18.2%)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향후 분양사업 유망지역으로 서울을 꼽은 비율은 52.4%에 달해 서울 중심의 집중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광주·울산·강원·충북·충남은 응답률 0%로 주택사업자들이 신규 분양사업 위험지역으로 전망했다.

미분양 HSSI 전망치는 99.0으로 4개월 만에 기준선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연구원은 "악성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의 증가 추이로 보아 미분양 증가위험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 <자료=주택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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