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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기자들] 올해 상반기 가장 핫했던 '미세먼지 가전'…하반기 의류관리기 시장 격돌 예고

강은혜 기자

취재현장에서 독점 발굴한 특종,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슈. 특종과 이슈에 강한 머니투데이 방송 기자들의 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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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과 이슈에 강한기자들. 산업부 강은혜기자입니다. 최근 장마와 태풍영향으로 하늘이 맑아지긴 했지만 미세먼지 이슈는 계절과 상관없이 일년내내 국가적 해결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소비자들의 미세먼지 걱정이 날로 커지고 있는데요. 가전 업계는 이런 불안함을 기회로 삼아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가장 핫했던 미세먼지 4대가전에 대해 좀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강 기자 리포트 내용을 보니, 미세먼지 4개 가전 중에 무선청소기가 가장 많이 팔리는 것 같은데, 브랜드별로 경쟁이 치열한 것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네, 요즘 무선청소기 인기가 뜨겁습니다.

미세먼지나 황사로 먼지가 실내로 유입되면 바닥에 가라앉게 되는데요. 이 먼지를 제대로 닦지 않으면 공기 중으로 올라와 호흡기로 들어갈 수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강력한 흡입력으로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무선청소기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회사별로는 삼성전자, LG전자, 다이슨의 제품이 대표적입니다.

브랜드별 제품차이를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간단히 정리해봤는데요.

일단 가격은 비슷합니다. 옵션에따라 기본형부터 가격이 차이가 있는데 다이슨은 평균 95만원선이고, 삼성과 LG전자는 평균 100만원 초반입니다.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는 일단 다이슨의 경우에는 엔진 성능 차이가 있고요.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엔진 차이는 없는데 배터리나 소재, 부품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써보니까 다이슨 제품이 가장 가볍고, LG전자는 좀 무겁더라고요. 대신 LG전자,삼성전자 제품은 높이조절이 가능합니다.

판매량으로 따지면 LG전자 제품이 가장 잘 나간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비행기에 들어가는 항공기 제트엔진보다 16배 빨리 회전하는 엔진이 탑재됐다고 마케팅했던 점이 통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공기청정기도 미세먼지나 황사 영향으로 불티나듯 팔리고 있는데 최근 과장광고 이슈가 있었죠. 그 이후 개선된 점이 있나요?

기자> 네,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기청정기 과장광고로 코웨이, 삼성전자 등 생활가전기업 7곳에 과징금과 시정조치를 내렸습니다.

보통 업체들은 공기청정기를 광고할때 바이러스 99.9% 제거, 세균감소율 99.9%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데요.

하지만 공정위는 이런 실험은 특정한 조건에서 진행한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실제로 사용할때와 다를 수 있어 과장광고라고 지적했습니다.

공정위 시정조치 이후 현재 해당 업체들은 "실사용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다"라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기재하고 있습니다.

공정위의 시정조치 이후 가전양판점에서는 공기청정기 제품에 대한 소비자 문의가 늘었다고 하는데요.

공기청정기를 고를때에는 가장 중요한 공기정화 기능을 담당하는 필터 성능을 체크해야합니다. 또 거실인지 아이방인지 사용할 공간 면적도 고려를 해야하고, 제품가격뿐 아니라 필터 교체 비용까지 체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공기청정기는 365일 사용하는 기기다 보니 플라스틱보다는 메탈이나 내구성이 좋은 제품을 선택하시는 것도 하나의 팁입니다.

앵커> LG전자가 독점해왔던 의류관리기 시장에 최근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도 곧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죠?

기자> 네,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은 LG전자가 지난 2011년 처음 '스타일러'를 출시한 이후 사실상 독점하고 있었습니다.

스타일러라는 제품명이 고유명사처럼 사용될 정도인데요.

최근 미세먼지 효과에 힘입어 200만원에 이르는 비싼가격에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LG전자측은 스타일러의 정확한 매출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판매량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있습니다.

현재 의류관리기 시장은 지난 2016년 7만∼8만대 규모에서 지난해 12만대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올해 20만대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의류관리기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백색가전의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이르면 다음 달 제품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삼성의류 청정기, 드레스허브, 에어로워시' 등의 이름으로 상표 출원을 했는데요.

아직 구체적인 제품 스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의류관리기능뿐 아니라 공기청정이나 여러 다른 기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형태의 복합가전 형태로 출시할 것이란 추측이 나옵니다.

또한 가격역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선에서 합리적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의류관리기 제품 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미 LG전자의 '스타일러'가 고유명사처럼 사용되다 보니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임팩트있는 네이밍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출시 마지막 단계에 제품명이 결정되기 때문에 일단 기다려봐야할 것 같습니다.

중견기업 중에는 코웨이가 지난 5월 공기청정기 기능이 결합된 의류관리기를 출시한 바있는데요.

코웨이 의류 청정기는 LG전자 '스타일러'(139만원~199만원)보다 가격이 더 비쌉니다. 240만원인데요.

제품 출시때에는 가격이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지적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출시 일주일만에 초도물량 1,000대가 완판되는 등 시장 반응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단순한 의류관리기가 아닌 공기청정기와 제습기를 결합한 점이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렌탈 판매도 검토 중입니다.

코웨이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의류관리기를 출시하고 나면, 아무래도 가격경쟁력을 위해서 업체들이 서로 가격을 인하하거나 포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은 하반기에 눈여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가전제품들이 환경 영향을 많이 받다보니 상황이 갑자기 달라지면 판매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죠?

기자: 보통 생활가전은 미세먼지뿐 아니라 황사, 장마 등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때문에 지금 당장 잘나가더라도 수요예측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과거에 제습기가 매해 계속되는 장마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당연히 업체들은 늘어난 수요에 대비해 생산량을 늘렸더는데 이후 2014년 여름부터 생각지 못한 마른 장마가 이어지면서 시장이 급격히 축소되기도 했습니다.

에어컨 역시 작년에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판매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사고 싶어도 몇주 대기를 해야 받을 수 있는 정도였는데 생산라인에서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업체들은 작년의 학습효과로 올해 소비자들이 에어컨을 빨리빨리 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당연히 올해도 에어컨이 잘팔릴 것으로 예상한고, 가동시기를 3월로 앞당겨서 미리미리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올해 상대적으로 무더위가 작년보다 늦게 시작되면서 아직 생각보다는 판매량이 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행인 것은 최근에 급격히 날씨가 더워지고 올여름 날씨가 작년보다 더 더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의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가전들은 수요 예측이 매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년 시장 분석과 전망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만, 미세먼지 이슈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1년 내내 이어지면서 사계절 가전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데요.

기존 제품에 미세먼지를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들이 접목되거나, 미세먼지 4대가전들이 대형화 혹은 소형화로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당분간 포화 상태에 직면한 가전업계에 새로운 돌파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강은혜 기자 (grace1207@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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